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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불황 그늘속 신규설립·인수합병 계열사 1곳 청산, 6곳 적자

박미리 기자 mjsa57@ceoscore.co.kr 2015.02.24 08:19:48

  



민영진 KT&G 사장 취임 후 신규설립, 인수합병을 통해 이 회사에 편입된 계열사들이 지난해 부실의 늪을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열사 한 곳은 설립 3년도 못돼 자취를 감췄고 계열사 두 곳은 실적 부진으로 영업권 가격이 매입 당시보다 크게 떨어졌다. 여기에다 다른 회사들도 실적이 신통치 않았다. 

24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KT&G는 2011년 12월 설립했던 농업회사법인 예본농원을 작년 8월 청산했다. KT&G 관계자는 "사업진행에 어려움이 있었고 지속적으로 비용이 발생해 청산했다"고 설명했다.   

예본농원은 KT&G가 종자개발, 경작 등 종묘사업을 하기 위해 세운 회사다. 하지만 설립 이후 매출이 1원도 발생하지 않았을 정도로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상황을 종합하면 사업에 성급하게 뛰어들었다가 손실만 보고 나왔음을 보여주는 셈이다.

2011년 지분을 인수한 소망화장품과 인도네시아 담배회사 트리삭티를 운영하는 렌조룩의 영업권 감액도 이루어졌다. 영업권은 인수합병 과정에서 장부가에 얹어주는 웃돈으로 매년 손상평가를 실시해 인수 당시보다 실적이 악화되면 순이익에서 그만큼을 차감해야 한다.

KT&G는 소망화장품과 렌조룩을 인수할 때 영업권으로만 각각 321억 원, 533억 원을 지불했다. 하지만 두 회사는 기대만큼 좋은 성과를 내지 못했다. 소망화장품은 순이익이 2011년 11억 원에서 지난해 128억 원 적자로 전락했고, 렌조룩은 순이익이 매년 한자릿수에 그쳤다.

그 결과 2013년까지만 해도 찔끔찔끔 줄어들던 영업권이 지난해 대폭 줄면서 가치가 인수당시의 절반에도 못미치게 됐다. 소망화장품의 영업권은 현재 126억 원, 렌조룩은 171억 원이다.

사진=연합뉴스


공교롭게도 지난해 수난을 겪은 세 회사는 민 사장 취임 후 계열사에 편입됐다는 공통점이 있다. 민 사장은 2010년 2월 KT&G 사장으로 취임해 국내외에서 인수합병을 하거나 신규 법인을 세우며 급속도로 몸집을 불렸다. 이렇게 추가된 계열사만 지난 5년 간 11곳에 달한다.

하지만 이 세 곳 외에 다른 곳들도 성적이 좋지 않다. 중국정부의 불허로 제대로 사업을 시작하지 못했던 인삼회사 '길림한정인삼유한공사'는 지난해 107억 원의 손실이 났고 894억 원 출자를 통해 키우려한 홍삼화장품회사 'KGC라이프앤진'은 62억 원 적자였다.

여기다 KGC예본, PT KT&G 인도네시아 등까지 2010년 이후 KT&G에 편입된 11개 계열사 가운데 7곳이 사라지거나 적자상태였고 3곳은 매출과 순이익이 한자릿수에 불과했다.

[CEO스코어데일리/ 박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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