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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롯데, 코리아세븐 IPO도 저멀리

박미리 기자 mjsa57@ceoscore.co.kr 2016.06.21 08:59:08

  

코리아세븐(대표 정승인)이 '자회사 부당지원' 의혹으로 최근 검찰 압수수색을 받으면서, 유력시됐던 기업공개(IPO)도 무기한 연기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 회사는 기업공개를 준비했다가 이번 사태 이후 철회하기로 한 호텔롯데의 다음타자로 유력하게 꼽혀왔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리아세븐은 지난 14일 자회사인 롯데피에스넷에 부당 지원을 해줬다는 의혹을 받아 검찰로부터 압수수색을 받았다. 롯데피에스넷은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사업을 하는 회사로, 코리아세븐이 지분 32.34%(최대주주)를 보유하고 있다.

◇ '부실' 롯데피에스넷, 돈 쥐어준 코리아세븐


코리아세븐은 2012년부터 작년까지 다른 주주인 롯데닷컴, 롯데정보통신과 함께 롯데피에스넷 유상증자에 참여, 자금지원을 해줬다. 이 과정에서 코리아세븐이 투입한 돈이 2012년 31억 원(총 90억 원), 2013년 51억 원(150억 원), 2015년 34억 원(100억 원)이다.

문제는 롯데피에스넷이 오랜 기간 적자가 누적된 계열사라는 데 있다. 롯데피에스넷은 최근 5년간 매년 수억 원에서 수십억 원에 달하는 영업적자, 순적자를 내왔다. 지난해에는 적자폭이 줄었으나 여전히 영업적자는 20억 원, 순적자는 53억 원에 달했다. 

오랜 적자로 결손금이 확대되면서 롯데피에스넷은 부분 자본잠식에 빠진 상태다. 이 회사는 작년 말 납입 자본금이 494억 원임에도 자본총계는 41억 원에 그쳤다. 완전 자본잠식(자본총계 마이너스 6억 원) 상태에 놓였던 2014년보다는 개선됐지만 여전히 재무상황이 좋지 않다.

롯데피에스넷의 이 같은 부진은 코리아세븐의 수익성에도 악영향을 끼쳤다. 매년 코리아세븐에 수십억 원 지분법 손실을 안긴 것. 작년 롯데피에스넷 지분법 손실은 17억 원이었다. 또 롯데피에스넷 보유주식에 대해 매년 손상차손이 발생하면서 코리아세븐의 투자자산을 갉아먹기도 했다.

◇ 물 건너간 IPO?…오너일가 지분 16%


 롯데그룹이 전방위적 검찰수사를 받고 있는 데다, 코리아세븐도 직접적인 수사 대상으로 이름을 올리면서 기업공개(IPO)도 무기한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그 동안 코리아세븐은 롯데그룹에서 호텔롯데에 이어 기업공개를 할 계열사로 꼽혀왔다. 

롯데그룹 계열사 중 코리아세븐의 흥행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관측됐기 때문이다. 코리아세븐은 경쟁 심화로 최근 유통업체들의 성장세가 둔화된 가운데, 편의점 운영회사로서 가파른 외형 성장세를 보여왔다. 코리아세븐의 올 1분기 매출은 8310억 원으로 1년 전 동기보다 18.2%(1280억 원) 증가했다. 작년(매출 3조3133억 원)에도 신장률은 23.4%(6285억 원)에 달했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달 초 보고서를 통해 "호텔롯데 다음으로 코리아세븐이 상장될 가능성이 크다"며 "호텔롯데 상장→코리아세븐 등 계열사 상장→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보유 계열사 지분가치 개선→신동빈 회장의 호텔롯데 지분 취득 순으로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한편 코리아세븐은 롯데쇼핑이 지분 51.14%로 최대주주고, 롯데제과 16.5%, 롯데로지스틱 13.7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오너일가 중에서는 신동빈 회장이 8.95%로 지분이 가장 많고,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4.1%,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2.47%, 신유미 롯데호텔 고문 1.4% 등 총 16.92%다.




[CEO스코어데일리/ 박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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