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목록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지속가능경영 우수기업]LG생건, 분사 15년 만에 수익성 2배

박미리 기자 mjsa57@ceoscore.co.kr 2016.10.05 08:49:16

  

LG생활건강 2001년 2분기 이후 영업이익률 추이


LG생활건강이 2001년 LG화학으로부터 독립한 뒤 계속 영업흑자를 내온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기간 영업이익률은 한자릿수 대에서 두자릿수 대로 크게 뛰었다. 이는 차석용 부회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가시화된 결과로, LG생활건강은 그간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식의 인수·합병(M&A)으로 꾸준히 성장해왔다.

5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가 지난해 매출 기준 국내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00년 이후 분기별 실적(총 66분기 연속)을 조사한 결과, LG생활건강은 LG화학으로부터 분사한 2001년 2분기부터 올 2분기까지 61분기 연속으로 영업흑자를 달성했다. 조사대상인 290개사 중 30위에 해당한다. 영업적자가 난 해는 없었다. 

이 기간 LG생활건강은 영업이익률도 2001년 2분기 7.3%에서 올 2분기 17.7%로 크게 뛰었다. 특히 차석용 부회장이 대표이사로 취임(2004년 12월)한 전후로 영업이익률의 흐름이 크게 달라졌다. 2분기 기준으로 2003년 5.3%, 2004년 5%로 떨어지던 영업이익률이 2005년 6.2%, 2006년 7.5% 순으로 상승한 것이다.

LG생활건강의 이 같은 실적 개선은 차 부회장이 활발하게 추진한 기업 인수·합병(M&A)을 빼놓고 얘기할 수 없다. 차 부회장은 대표로 취임한 뒤 15건의 크고 작은 M&A를 했다. 

가장 큰 특징은 화장품과 생활용품으로 양분돼 있던 기존 사업 부문에 음료를 추가한 것이다. LG생활건강은 코카콜라음료(2007년)와 해태음료(2011년) 등 5곳(영진약품 드링크부 포함)을 인수해 음료를 하나의 성장 축으로 만들었다. 이는 여름에 약한 화장품 사업을 여름이 성수기인 음료가 보완해줄 것이라는 판단에서였다.

화장품 업체도 부족한 부분을 채워넣는 식으로 활발히 인수했다. 대표적인 사례는 화장품 브랜드숍 '더페이스샵'(2010년)과 '바이올렛드림(구 보브)'(2012년) 인수를 들 수 있다. 브랜드숍을 중심으로 저가 화장품 시장이 크게 성장할 당시 LG생활건강은 저가 상품군이 상대적으로 약했지만, 이를 통해 저가 화장품군을 확보했다. 

사진=LG생활건강


이처럼 성장기반을 다져놓은 데다, 최근 중화권을 중심으로 K-뷰티가 인기를 끈 것도 LG생활건강의 영업이익률이 크게 뛴 요인이 돼주었다. LG생활건강의 화장품 사업의 영업이익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59%에서 올 상반기 68%로 크게 뛰었다. 이는 '후', '숨' 등 럭셔리 브랜드가 고성장을 지속한 영향이 컸다. 

LG생활건강에 따르면 '후'는 올 상반기 매출 신장률이 56%, '숨'은 114%에 달했다. 그 결과 화장품 사업 중 럭셔리 브랜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70%(9666억 원)를 넘어섰다. 통상적으로 음료, 생활용품 사업보다 화장품 사업의 수익성이 좋은 편이다. 특히 화장품 사업에서도 럭셔리 브랜드의 수익성이 좋다. 

앞으로의 관심은 LG생활건강의 영업이익률이 얼마나 더 오를 수 있을지다. LG생활건강은 본래 화장품·음료·생활용품을 3대 성장동력으로 설정, 각 부문에서 대등한 수익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중화권 시장에서 K-뷰티 열풍이 불면서 화장품이 크게 인기를 얻자 이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화장품은 성장세가 다른 사업 부문보다 높다"며 "특히 해외에서 수요 확장 가능성이 높아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박미리 기자]


배너
이미지
국내 500대 기업
500대 기업 업종별 분류
공정위 기준 대기업 집단
이달의 주식부호 순위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