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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 후계승계 동력은 이니스프리·에뛰드

박미리 기자 mjsa57@ceoscore.co.kr 2016.10.12 08:37:17

  


아모레퍼시픽(회장 서경배) 오너일가는 주식자산 승계가 거의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서 회장의 장녀가 최대주주인 비상장사들이 'K-뷰티' 인기에 힘입어 급성장하고 있어, 향후 주식자산 승계도 급진전할 것으로 관측된다. 

12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주식자산 승계율(이하 자산 승계율)은 2.2%로 집계됐다. 자산 승계율은 경영권을 갖고 있는 오너와 부인, 직계 자녀들이 보유하고 있는 가족 전체 자산 중 자녀들이 소유한 자산 비율을 말한다. 자산은 상장사의 경우 9월30일 종가 기준, 비상장사는 지난 상반기 말 기준 자본금에 대주주일가 지분율 곱해 산출했다. 또 자본잠식인 경우 주식가치는 0으로 가정했다.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아모레퍼시픽 부모세대의 자산가치는 총 10조4562억 원이었다. 대부분은 서경배 회장의 몫으로 9조8750억 원에 달했다. 이 중 지주사인 아모레퍼시픽그룹(아모레G) 보유 주식가치가 7조4382억 원, 핵심사인 아모레퍼시픽이 2조4369억 원이다. 서 회장의 누나들(서송숙·혜숙·은숙)과 매형인 김의광 씨는 두 회사 지분을 총 5812억 원 어치 보유했다. 

자녀세대의 자산가치는 총 2347억 원이다. 이 역시 대부분(2227억 원)이 서 회장의 장녀인 서민정 씨의 몫이었다. 서 회장의 차녀인 서호정 씨는 주식자산이 전혀 없었다. 서민정 씨는 이 두 회사를 비롯해 비상장사인 이니스프리, 에뛰드, 에스쁘아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주식자산이 주가가 높은 상장사보다 비상장사 위주로 구성돼있는 탓에 자산가치도 그렇게 높지는 않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과 그의 장녀인 서민정씨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이니스프리 매장 전경(사진=아모레퍼시픽)



눈 여겨볼 대목은 향후 서민정 씨의 자산이 얼마나 증식될 지다. 민정 씨가 지분을 보유한 이니스프리, 에뛰드는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설화수, 라네즈, 마몽드와 함께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선정한 5대 브랜드에 속한다. 해외 진출을 가속화 할수록 가파른 성장이 기대되는 브랜드라는 얘기다. 그렇게 되면 서민정 씨의 자산가치도 크게 뛰어 현재보다 자산 승계율이 급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니스프리는 중국에서 제주도의 청정 이미지를 내세워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2012년 중국에 진출, 현재 중국 내 매장만 273개 매장(9월 기준)에 달한다. 이에 힘입어 이니스프리는 올 상반기 매출(4002억 원)이 전년 동기보다 38%(1111억 원)나 증가했다. 중국법인이 판매한 현지 생산분 매출이 제외된 점을 감안하면 매출은 6000억 원에 육박한다는 분석이다.

한 때 잘 나가다 색조시장 침체, 브랜드 노후화 등으로 수년간 실적 부진을 겪은 에뛰드도 상반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매출이 1659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2%(299억 원)나 늘어난 것이다. 영업이익도 244억 원으로 618%(210억 원)나 폭증했다. 'Life is Sweet'라는 새로운 슬로건을 발표하고, 매장 구조조정에 나서는 등 재정비에 나선 것이 효과를 냈다. 

나아가 에뛰드도 현재 글로벌 시장 확대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최근 2020년까지 현재 230개인 해외 점포 수를 50%이상 늘려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해외시장에서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CEO스코어데일리/ 박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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