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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5개 그룹, 30대 그룹 이익의 95% 차지...대기업 의존도 갈수록 심화

10년 전보다 36%포인트↑...매출과 고용 비중은 제자리

정일환 기자 whan@ceoscore.co.kr 2016.11.02 08:33:36

  


한국경제의 특정 대기업 의존도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0대그룹 전체 매출액 중 5개 그룹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10년간 제자리 걸음인데 비해 순이익 비중은 59.2%에서 95.1%로 급등했다. 이들 대기업들이 차지하는 고용 비중도 10년간 큰 변화가 없어 이익이 늘어나도 고용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2일 기업경영성과 분석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지난 2005년~2015년 10년간 공정거래위원회의 30대 그룹 실적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5년 30대 그룹 전체 매출액 가운데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롯데 등 상위 5개 그룹이 차지하는 비중은 61.5%로 조사됐다. 10년 전인 2005년 59.2%에 비해 2.3%포인트 증가하는데 그쳤다.

반면 같은 기간 30대그룹 순이익 중 5대 그룹의 비중은 59.3%에서 95.1%로 35.8%포인트 급등했다. 국내 대기업 전체 순익의 거의 대부분을 이들 5개 그룹이 책임지고 있는 셈이다.

2014년의 경우 5대 그룹의 순이익 비중이 105.6%로 100%를 넘어서기도 했다. 다른 중하위 그룹들이 손실을 내는 동안 상위 5개 그룹이 이를 메우고도 남는 이익을 올렸다는 의미다.

상위 10개 그룹으로 확대해도 비슷한 현상이 확인된다. 10대 그룹의 매출액 비중은 2005년 76.2%에서 2015년 80.7%로 소폭 는데 비해 순이익 비중은 같은 기간 79.2%에서 98.3%로 치솟았다. 하위 20개 그룹의 이익을 다 합쳐도 전체의 1.7%에 불과한 실정이다.

삼성과 현대차 그룹이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절대적이다. 2015년 30대 그룹 전체 매출 중 두 그룹의 비중은 35.7%로, 10년 전인 2005년 34.4%에 비해 1.3%포인트 높아지는데 그쳤다. 하지만 같은 기간 순이익 비중은 35.3%에서 59.4%로 24.1%포인트나 상승했다. 두그룹이 30대 그룹 전체 이익의 절반이상을 차지하는 셈이다.

특정기업 쏠림 현상이 심했던 2014년의 경우 30대 그룹 전체 이익 중 무려 81.0%가 두 그룹의 몫이었다.

삼성그룹의 매출액은 2005년 142조5697억 원에서 2015년 271조8800억 원으로 90.7%, 순이익은 9조4493억 원에서 18조7786억 원으로 98.7%, 모두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현대차의 성장세는 더욱 가파르다. 같은 기간 현대차의 매출액은 73조7692억 원에서 171조4094억 원으로 132.4%, 순이익은 5조7967억 원에서 12조2272억 원으로 110.9% 늘었다.

이익이 이처럼 편중되고 있지만 30대그룹이 고용하고 있는 임직원 비중은 큰 변화가 없었다.

30대 그룹 전체 고용 가운데 상위 10개 그룹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5년 73.2%에서 2015년 72.1%로 소폭 하락했다. 같은 기간 상위 5개 그룹의 고용 비중은 55.0%에서 57.7%로 소폭 상승했지만 삼성과 현대차의 비중은 35.5%에서 32.4%로 떨어졌다.

그룹별로 지난 10년간 이익이 가장 급성장한 그룹은 SK였다. SK는 2005년 4조5617억 원이던 순이익이 2015년에는 13조6262억 원으로 198.8% 성장했다. CJ그룹이 117.8%로 2위, 현대차그룹이 110.9%로 3위였다. 이어 삼성(98.7%), 신세계(80.6%), KT&G(79.4%) 등의 순 이었다

2016년 기준 30대 그룹 가운데 10년 전보다 순이익이 증가한 곳은 이들 6개 그룹과 흑자로 전환한 효성그룹을 포함해 7개 그룹 뿐이다. 나머지 그룹들은 모두 적자로 전환하거나 이익이 줄었다. 대우조선해양, 금호아시아나, 두산, 현대중공업 등 6개 그룹은 적자로 돌아섰고 LG, 한화, 롯데, KT, GS 등 9개 그룹은 10년전 보다 순이익이 감소했다.  

특히 하위 20개 그룹의 2015년 순이익은 총 8964억 원으로, 삼성그룹 순이익 18조7786억 원의 약 20분의 1에 불과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정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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