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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 vs LG생건, 잉여현금흐름 증감 갈린 까닭

박미리 기자 mjsa57@ceoscore.co.kr 2017.01.02 08:42:52

  

국내 화장품 라이벌사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희비가 엇갈렸다. LG생활건강은 1년 전보다 배당 여력이 커진 반면 아모레퍼시픽은 축소됐다.
 
2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의 지난해 9월 말 연결 기준 잉여현금흐름(FCF)은 각각 3783억 원, 4067억 원으로 조사됐다. 1년 전보다 아모레퍼시픽은 3%(116억 원) 감소한 반면, LG생활건강은 29%(915억 원) 증가했다. 
 
잉여현금흐름은 세후 영업이익(NOPAT)에 감가상각비를 더한 뒤 투자(유·무형자산 취득액) 등 자본적지출(CAPEX)를 뺀 값이다. 기업의 배당·투자 여력을 보여주는 ‘여윳돈’과 같은 개념이다. 기업은 이 돈을 배당이나 M&A(인수합병), 자사주 매입 등에 사용할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잉여현금흐름이 감소한 이유는 세후 영업이익보다 자본적지출이 더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세후 영업이익(5781억 원)이 797억 원(16%) 늘어난 데 비해, 자본적지출(3246억 원)은 무려 1056억 원(48.2%) 급증했다. 
 
이는 아모레퍼시픽이 올해 말 완공(2014년 7월 착공)을 목표로 건설 중인 용산 신사옥 비용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신사옥 건설에 총 5855억 원 투입을 계획했다. 지상 22층, 지하 7층 규모로 지어지는 것이 예정된 건물이다. 

LG생활건강의 '후' 플래그십 스토어, 아모레퍼시픽의 편집숍 '아리따움' (사진=각사)



LG생활건강도 지난해 자본적지출이 크게 늘었다. 다만 이보다 세후 영업이익이 더 크게 늘면서 잉여현금이 증가했다. LG생활건강의 올 9월 말 연결 세후 영업이익(5476억 원), 자본적지출(2403억 원) 증가액은 각각 1484억 원(37.2%), 618억 원(34.6%)이었다. 
 
LG생활건강의 세후 영업이익이 크게 뛴 것은 화장품 사업의 호실적 영향이 컸다. 이 회사는 지난해 1~3월 화장품 사업에서 매출 2조3579억 원, 영업이익 4414억 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33.1%(5870억 원), 영업이익은 56.3%(1590억 원) 증가한 수치다. 
 
특히 '후', '숨' 등 고가 브랜드가 선전했다. LG생활건강에 따르면 '후'의 지난해 1~3분기 매출 신장률은 57%, '숨'은 105%에 달했다. 그 결과 LG생활건강의 전체 화장품 사업 매출에서 5대 고가 브랜드(후·숨·오휘·빌리프·VDL)가 차지하는 비중도 50%에서 68%로 올라섰다. 

[CEO스코어데일리/ 박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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