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목록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에쓰오일 정유업계 유일 임단협 부결 까닭은?

임은희 기자 redant645@ceoscore.co.kr 2017.01.04 08:31:46

  
에쓰오일의 임금협상이 난항을 거듭 중이다. 지난해 7월부터 시작된 노사간 임금협상이 부결됐기 때문이다. 이로써 지난 40년간 무분규 임단협의 기록을 유지해 온 에쓰오일은 처음으로 해를 넘겨 임금협상을 진행하게 됐다. 

애초 에쓰오일은 기본급 1.6% 인상에 성과급은 없는 것으로 잠정 합의를 이뤄낸 바 있었다. 이 합의안에는 복지포인트를 연간 200만 포인트에서 연간 300만 포인트로 인상하는 방안도 담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잠정합의안에 대한 노조 측 찬반투표 결과는 찬성 38.9%, 반대 60.1%, 무효 1.0%로 부결이었다. 전체 조합원 1523명 중 81.5%에 해당되는 1242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484명이 찬성, 747명이 반대에 표를 던졌다. 

노조원들의 주장은 '정기상여금 800% 통상임금화'다. 근로자에게 정기적으로 지급되는 월급, 주급, 일급, 시간급 등을 총칭해 통상임금이라고 말하는데, 여기에 상여금이나 연월차수당 등 근로실적에 따라 변동지급되는 임금은 포함되지 않는다. 통상임금이 많아지면 각종 수당이 증가하고, 퇴직급이 늘어나게 된다. 사측의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는 부분이다. 


노조가 임금협상에서 뜻을 굽히지 않는 이유는 에쓰오일의 2016년도 경영성적 때문이다. 에스오일은 2015년에만 8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영업이익은 1조2489억원으로 이미 전년 영업이익을 넘어선 상태다. 2015년에 이어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되는 이유다. 

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지난해 정유와 석유화학부문의 호황 덕에 영업이익 1조7107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전년보다 영업이익이 2배 이상 늘어나는 것이다. 이에 노조 측은 전년보다 높은 수준의 협상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에쓰오일 측은 지난해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을 격려하는 의미로 기본급의 200%를 중간 지급한 바 있다. 

회사 측은 노조 측이 원하는 조건을 무조건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현재의 실적이 지속될 수 있을지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인식 때문인데, 이에 대해 에쓰오일 관계자는 "정유업계의 실적은 예상치 못한 변수로 인해 급락할 수 있다. 사측의 경우 이 점을 간과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며 "노조 측은 사 측을 이해할 필요가 있고, 사 측은 노조 측을 이해시킬 수 있는 논리로 다가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GS칼텍스는 연봉 1.7% 인상과 기본급 100% 일시금 지급 등으로 노사 합의가 끝났다. SK이노베이션은 자동호봉승급분을 제외하고 기본급을 1.5% 인상하는 데 합의했다. 현대오일뱅크도 기본급 1.5% 인상과 격려금 150% 지급안에 노사가 합의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임은희 기자]

배너
이미지
국내 500대 기업
500대 기업 업종별 분류
공정위 기준 대기업 집단
이달의 주식부호 순위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