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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그룹 신년사 핵심 키워드, ‘변화’ ‘성장’…‘경쟁’ ‘노력’은 후선

그룹별 중요 키워드 제각각…현대차 '강화' vs SK '변화' vs LG '사업'

장우진 기자 ceosc@ceoscoredaily.com 2017.01.03 08:31:33

  

올해 국내 10대 그룹 신년사에서는 ‘변화’와 ‘성장’이 가장 많이 강조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경쟁’ ‘고객’ ‘노력’ 등의 키워드는 뒷전으로 밀려났다.

대내외적인 경제 불확실성이 확산되자 국내 대기업들이 변화와 성장에 우선 순위를 두고, 가치지향적 경영 목표들은 후선에 뒀다는 분석이다.

그룹 별로는 현대자동차가 ‘강화’, SK ‘변화’, LG ‘사업’, 롯데그룹은 ‘성장’을 각각 핵심 키워드로 내세웠다.


3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올해 국내 10대 그룹 신년사의 키워드 빈도수를 조사한 결과 ▲변화(41)와 ▲성장(39)이 가장 많이 언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경쟁(27) ▲세계(22) ▲사회(20) 등이 5대 키워드로 꼽혔다. 이어 ▲환경(20) ▲혁신(19) ▲고객(18) ▲기반(17) ▲미래(17) 등도 ‘톱10’ 키워드에 올랐다.

이번 조사에서 임직원, 여러분, 우리, 기업 등 호칭이나 지칭 등의 어휘는 제외했다. 이건희 회장이 와병 중인 삼성그룹은 2015년부터 신년사가 없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2일 현재 신년사를 발표하지 않았다. GS·한진은 신년사 전문 대신 보도자료를 인용했다.

올해는 ‘변화’와 ‘성장’이라는 구체적 경영 방침이 핵심 키워드로 꼽혔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더해 국내외 정치 상황이 혼란스러운 데 따른 중심 잡기로 해석된다.

또 ‘세계(글로벌)’와 ‘환경’도 2015~2016년에 비해 많이 언급돼 기업의 글로벌 진출과 경영환경에 대한 인식이 크게 작용했다.

이에 반해 2015년 1등 키워드였던 ‘경쟁’은 지난해 2위, 올해는 3위로 떨어졌다. ‘고객’과 ‘노력’ 키워드 순위도 하락했다. ‘고객’은 2015년 2위였던 것이 지난해 7위, 올해 8위로, 같은 기간 ‘노력’은 7위, 5위, 14위로 하향 그래프를 그렸다.

그룹별로는 각자의 상황에 따라 중요 키워드가 차이를 보였다.

사진=연합뉴스

현대차그룹은 ‘강화’ ‘경쟁’ ‘세계’가 키워드 상위 1~3위를 차지했다. 작년과 톱3는 같았지만 2년 연속 1등이던 ‘세계’가 3등으로 내려왔다.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이 커진 만큼 단순 해외 진출보단 지배력 강화에 중점을 두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2년 연속 4위 키워드였던 ‘노력’이 올해엔 10위로 내려간 대신 ‘개발’과 ‘미래’가 공동 4위에 올라 미래지향적 경영 목표가 반영됐다.

SK그룹은 ‘변화’가 1등 키워드였다. 또 2년 간 3~4위를 차지했던 ‘위기’가 순위에서 사라진 반면 ‘혁신’ ‘경영’ 및 회사의 경영 방침인 ‘SKMS(SK경영관리시스템)’가 3~5위를 차지했다.

LG그룹은 ‘사업(사업구조)’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5위에 처음 등장한 ‘변화’ 키워드가 올해는 3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최악의 오너 리스크를 겪은 롯데그룹은 2년 연속 ‘성장’ ‘변화’ ‘경영 ’가 1~3위를 차지했다. 2015년 핵심 키워드였던 ‘고객’은 지난해 7위로 내려갔고, 올해는 순위에서 아예 빠졌다.


고강도 구조조정이 마무리 단계인 포스코는 ‘기반’, ‘경쟁’이 핵심 키워드였다. 2015년에는 ‘경영’,‘성과’, 지난해는 ’구조‘ ’수익‘이 가장 많이 언급됐지만, 올해는 구조조정 이후의 실제적 행동을 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GS그룹의 핵심 키워드는 ‘실행’ ‘변화’였다. 또한 그동안 언급되지 않았던 DNA가 올해는 8위로 처음 등장한 것도 눈길을 끈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3번밖에 언급되지 않았던 ‘성장’이 올해는 무려 11번이나 언급되며 1등 키워드로 올라섰다. 반면 지난해 11번 언급됐던 ‘경쟁’은 올해엔 5번에 그치며 9위로 내려앉았다.

한진그룹의 경우는 ‘서비스’ ‘고객’이 올해 가장 중요한 키워드였다. ‘땅콩 회항’ 사건으로 2015년 1위에 올랐던 ‘위기’는 지난해 5위로 내려앉았고, 올핸 아예 순위 밖으로 밀려났다. 대신 최근 2년간 톱10 키워드에 없던 ‘규정’ ‘기본’ ‘노선’ ‘원칙’ 등이 상위 10개 키워드에 포함됐고, ‘매뉴얼’ ‘안전’도 2번 이상 언급되는 등 구체적인 키워드들이 상위에 랭크됐다.

[CEO스코어데일리 / 장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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