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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커 업은 LG생활건강, 차입금의존도 대폭 낮춰

박미리 기자 mjsa57@ceoscore.co.kr 2017.01.04 08:44:04

  

LG생활건강(대표 차석용)이 중화권에 분 K-뷰티 열풍에 힘입어 1년 새 빚을 대폭 줄였다. 장사를 통해 손에 쥐는 현금이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4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지난해 9월 말 별도 기준 총차입금이 7354억 원으로 전년보다 30.4%(3214억 원) 급감했다. 이에 따른 차입금의존도는 23.8%로 12.2%포인트나 하락했다. 차입금의존도는 총자산에서 차입금이 차지하는 비율로, 통상 30% 미만일 때 재무구조가 안정적인 것으로 평가한다. 

LG생활건강의 차입금 감소는 적지 않은 현금 및 현금성자산(2015년 9월말 1940억 원)을 보유했던 데다, 지난해 벌어들인 돈도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1~3분기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흐름이 4080억 원으로 전년 동기(2016억 원)보다 1배 늘었다. 이를 바탕으로 이 기간 단기차입금 347억 원, 유동성사채 2900억 원을 상환했다. 

앞서 LG생활건강의 차입금이 1조 원을 넘어섰던 것은 활발했던 기업 인수·합병(M&A)에 기인한다. LG생활건강은 2005년 차석용 부회장 취임 후 사업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코카콜라음료, 더페이스샵, 해태음료, 긴자스테파니(화장품), 푸르츠앤드패션(바디용품) 등을 연달아 인수했다. 이 과정에서 차입금이 늘어나면서 재무부담이 가중됐다.

사진=LG생활건강


하지만 불과 2년 전까지만 해도 LG생활건강은 재무 개선보다 영토 확장에 방점을 뒀다. 2015년 2월 낸 투자설명서를 보면 LG생활건강은 "향후 5년간 국내외 기업 인수에 최대 1조 원을 투입할 계획"이라며 "당사의 차입금 규모는 다소 증가하거나 유지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현금창출력이 이전보다 크게 강화되자 차입금 상환에 나섰다. 

이 같은 호실적을 이끈 사업은 화장품이다. 그 중에서도 '후', '숨' 등 고가 브랜드가 면세점, 해외시장 등에서 괄목할만 한 성장을 했다. 그 결과 지난해 1~3분기 LG생활건강의 5대 고가 브랜드(후·숨·오휘·빌리프·VDL) 매출은 1조4064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4%(4912억 원) 증가했다. 전체 화장품 사업 매출에서 이들 브랜드가 차지하는 비중도 50%에서 68%로 올라섰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호실적을 거두면서 현금이 늘어나 차입금 상환에 나섰던 것"이라며 "(추가 차입금 상환 여부는) 향후 경영상황에 달린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업 인수합병도 관련 사업에 필요하면 언제든 열려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LG생활건강은 지난해에도 오럴케어 브랜드 '리치'의 아시아·오세아니아 사업을 인수하고, 미국 헤어케어 전문기업 파루크 시스템즈와 합작사(LG파루크)를 설립하면서 사업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박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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