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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두둑해진 현금 곳간…사업다각화 실탄?

박미리 기자 mjsa57@ceoscore.co.kr 2017.01.05 08:37:57

  

KT&G(대표 백복인)의 현금이 최근 4년간 꾸준히 불어났다. 4000억 원이 훌쩍 넘는 액수로, KT&G가 이 돈을 활용해 부동산·화장품 등 부업 강화에 박차를 가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KT&G는 지난해 9월 말 별도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하 현금)이 4673억 원으로 전년보다 36.5%(1251억 원)나 늘었다. 현금은 2013년 말 2458억 원, 2014년 말 3216억 원, 2015년 말 4444억 원에 이어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증가곡선을 그렸다.

KT&G는 사실상 무차입 경영을 하는 회사다. KT&G의 지난해 9월 말 별도 총차입금은 56억 원, 차입금의존도는 0.08%였다. 통상 차입금의존도(총차입금/총자산)는 30% 미만일 때 재무구조가 안정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KT&G도 빚 상환을 위한 현금 축적은 아닌 것으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KT&G가 탄탄한 현금을 기반으로 신성장 동력 투자에 더욱 힘을 실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KT&G는 본업인 담배 제조·판매업 외에도 홍삼, 화장품, 부동산, 의약품 등의 사업을 영위 중이다. 시장 특성, 정부의 강력한 규제 등으로 담배사업에서 어려움을 겪자 부업을 시작했다. 

특히 최근에는 부동산 사업에 공들이는 모습이다. KT&G는 2014년 서울 중구 을지로타워를 612억 원에 매입했고, 신라스테이 제주에 투자하는 부동산펀드(이지스자산운용)에 100억 원을 투자했다. 2015년에는 서울 종로구 쌈지길을 850억 원에 인수하려다 철회하기도 했다.

KT&G의 현금성자산이 최근 3년간 지속 늘어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호텔사업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KT&G는 2015년 말 200억 원을 출자, 호텔·리조트 사업을 전문으로 하는 자회사 상상스테이를 설립했다. 이어 지난해 5월에는 호텔그룹인 메리어트와 제휴해 비즈니스호텔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을 오픈, 호텔사업에 포문을 열었다.

화장품사업 정상화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KT&G는 2011년 소망화장품(현 코스모코스)을 인수한 뒤 약 1400억 원(인수액 포함)을 쏟았다. 그러나 소망화장품은 인수 전보다 실적이 악화됐다. 지난해 1~3분기도 순적자 20억 원을 기록, 전년 동기(순이익 1억 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이에 소망화장품은 지난해 하반기 간판을 바꿔달고, CI를 변경하며 전열을 가다듬었다. 또 해외사업을 확대해 나가며 '글로벌 리딩 컴퍼니'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이 과정에서(지난해 11월) KT&G는 유상증자를 통해 소망화장품에 41억 원 규모의 현물 출자를 해주기도 했다.
 
KT&G 관계자는 "부동산, 화장품 등 담배사업 외 신성장 동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기존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박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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