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목록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한화생명, 주가부진 회복할까...상장 생보사 반등 기지개

장우진 기자 jwj17@ceoscoredaily.com 2017.01.09 08:41:28

  
상장 생명보험사 4곳 중 3곳의 주가가 작년 초에 비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4분기부터 상승한 시장금리 반등 효과로 인해 생보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한화생명은 작년 중순 기준금리 및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등으로 인해 크게 떨어진 주가를 회복하지 못하며 지난해를 마무리했다.

올해는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전망 등으로 인해 금리가 상승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금리 상승은 지급여력(RBC)비율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고, IFRS17(새 국제회계기준) 이슈도 부각되고 있어 장기 랠리를 이어갈 지는 미지수다.

9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한화생명의 작년 말 종가는 6530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1월 말 종가보다 5.8%(400원) 하락한 주가다.

반면 동양생명은 1만2700원으로 24.5%(2500원) 올랐다. 미래에셋생명은 14.2%(640원), 삼성생명은 2.3%(2500원) 각각 상승했다.

다만 주가 반등에도 삼성생명을 제외한 다른 3곳은 공모가를 밑돌았다. 작년 말 삼성생명의 종가는 11만2500원으로 공모가(11만 원) 대비 102.3% 수준이었다. 이에 반해 한화생명은 79.6%, 동양생명 74.7%, 미래에셋생명은 68.7% 수준이었다. 올 들어선 동양생명이 육류담보대출 사기 피해 등의 이유로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자료: CEO스코어 / 단위: 원


지난해엔 주가 변동의 이슈가 많았다. 특히 금리에 민감한 생명보험사들은 이런 여파를 크게 받았다. 지난 6월엔 한은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하락했고, 2주 정도 후엔 브렉시트가 발생했다. 저금리 기조에 더해 금리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생보사 주가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한화생명은 6월 중 5500원대까지 떨어지며 2010년 상장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비슷한 시점 미래에셋생명은 3000원대로 급락하며 상장 1년여 만에 공모가의 절반 수준(52.5%)으로 쪼그라들었다.

하지만 10월부터는 금리 반등 기대감에 시장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국내 생보사 주가도 동반 상승하기 시작했다. 생보사들은 자산의 대부분을 채권에 운용하고 있는데, 금리 상승은 운용자산이익률 제고에 긍정적이기 때문이다. 금리상승은 이자율차이익(이차익) 증대로 이어질 수 있다.

서울 여의도 소재 한화생명 본사(63스퀘어).(사진-연합뉴스)

특히 11월엔 미국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고, 12월 중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상을 결정하면서 국내 시장 금리 상승세는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다. 특히 미 연준이 올해 3차례 더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밝히면서 국내 시장에도 이런 분위기가 반영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금리 인상은 운용자산이익률 제고에 더해 과거 판매한 확정고금리 상품에 대한 부담이 완화될 수 있다”며 “금리 상승은 장기적 측면에서 주가에 긍정적인 측면이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미국의 금리 상승 이슈가 국내엔 언제 반영될 지는 여부는 지켜봐야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금리 상승은 단기적으로 RBC비율 악화를 가져올 수 있고, 2021년 도입 예정인 새 국제회계기준(IFRS17)도 생보사들에겐 부담이어서 주가 상승의 지속성은 지켜볼 대목이다. 특히 국내 정치 상황이 혼란스러운 만큼 한은이 기준금리를 조정하기가 쉽지 않은 시점이기도 하다.

NH투자증권 한승희 연구원은 작년 말 보고서에서 “금리상승은 보험업에 긍정적”이라며 “11월 이후 금리 상승세는 금리 민감도가 높은 생보사 위주로 주가에 반영됐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연말 RBC비율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채권평가손 부담으로 재무건전성에 대한 우려까지 확대되고 있다”면서도 “2017년 장기금리 상승이 4분기 대비 완만하게 진행된다면 RBC에 대한 부담은 한결 가벼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장우진 기자]

배너
이미지
국내 500대 기업
500대 기업 업종별 분류
공정위 기준 대기업 집단
이달의 주식부호 순위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