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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서 힘 못쓰는 대웅제약, 글로벌 경쟁력 강화 묘책은?

임은희 기자 redant645@ceoscore.co.kr 2017.01.10 08:34:18

  
대웅제약 해외법인들의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최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조직개편과 인사를 단행하며 세계 시장을 향한 공략의지를 내비치고 있지만, 결실은 맺지 못하고 있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대웅제약의 해외 종속기업들의 분기 손익은 적자 상태다. 홍콩, 중국, 인도네시아에 설립된 회사들의 분기 손실이 48억 원에 이를 정도다. 적자가 가장 많은 곳은 중국의 북경대웅위업의약과기유한공사와 인도네시아 제약사 인피온(PT. Infion)과의 합자회사인 대웅 인피온(PT. Daewoong-Infion)이었다. 두 회사의 지난해 3분기 말 분기 손실만 46억원에 달했다. 

이같은 적자 상황에도 불구하고 대웅제약의 투자는 지속적으로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까지 대웅제약이 7개 종속기업에 투자한 금액은 1651억원 상당이었다. 이들 기업 중 5개가 해외법인이었다. 

대웅제약이 이처럼 해외 시장에 대한 투자를 멈추지 않는 이유는 미래 먹거리 마련과 관련이 있다. 제자리걸음 중인 국내 제약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글로벌 경쟁력 강화'만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국내 제약 기업 중 최다 현지법인 및 지사, 공장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는 대웅제약은 중국,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베트남 등 각 진출 국가에서 모두 10위 안에 진입해 2020년까지 국내 매출을 넘어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 대웅-인피온 공장을 완공한데 이어 이달부터 적혈구 생성인자(EPO) 제제인 '에포디온'을 판매한다. 또 대표 의약품인 우루사는 중국, 필리핀,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등 12개국에서 판매 중이다. 

성공적인 진출과 반대로 대웅제약 해외법인 적자 현상과 관련해서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해외 법인들이 본격적으로 수익을 창출하기엔 아직 준비되어야 할 부분들이 많다는 게 이유다. 이에 대해 대웅제약 측은 "제약사의 공장 준공은 일반 공장 준공과는 다른 인허가 과정이 필요하다. 인허가 과정 상에서는 매출이 발생하기 어렵다"며 "또한 현재까지 해외법인들의 경우 시설투자, 진행비용, 인력 고용 등 초기에 들어가는 투자 비용이 발생한 상태로, 2018년 전·후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엔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조직개편과 인사를 단행하기도 했다. 연구본부장으로 한용해 박사를 영입했고, 글로벌 생산관리센터와 임상센터, 오픈 콜라보레이션 사무국을 새로 설치했다. 오픈 콜라보레이션을 활성화하고, 협력할 수 있는 문화정착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대웅제약의 올해 목표는 매출 1조원 달성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 수출 네트워크 구축에 집중한다. 원대한 목표 달성을 위해 대웅제약이 선택한 인물이 바로 한용해 박사다. 한용해 연구본부장은 다국적 제약사인 BMS(브리스톨마이어스큅)에서 10년여 상임 연구원으로 재직시 C형간염, 당뇨병, 혈전증 치료제 등의 신약개발에 참여해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 바 있다.

최근까지 엔지켐생명과학 사장 및 최고기술책임자(CTO)로서 호중구감소증 치료제의 연구개발을 총괄하며 미국 FDA와 식약처의 임상 1상, 2상 임상시험 계획 승인을 이끌어왔다. 미국 특허 및 국제 특허 10건을 보유하고 있는 전문가이기도 하다. 대웅제약의 글로벌 R&D 역량강화와 오픈콜라보레이션을 위한 네트웍 확보를 통해 연구본부의 변화를 주도할 것으로 기대되는 부분이다. 

신설조직인 '글로벌 생산관리센터'는 대웅제약의 국내외 생산기지와 한올바이오파마, 대웅바이오를 아우르는 조직이다. 통합 생산관리와 프로세스 혁신을 통해 생산경쟁력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하는 임무 적임자로는 대웅제약 중국 지사의 박영호 지사장이 낙점됐다. 박 지사장은 이번 인사에서 센터장으로 임명됐다. 

임상팀은 임상센터로 격상됐다. 센터 산하에 임상 1, 2팀을 둠으로써 임상 역량을 강화하고, 세계적 수준의 임상데이터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임상전문가인 김희선 임상팀장을 센터장으로 발령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임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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