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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매출 부진 화장품 특색 강화…홍삼 화장품 먹힐까

박미리 기자 mjsa57@ceoscore.co.kr 2017.01.10 08:40:27

  

KT&G(대표 백복인)가 지지부진한 화장품 사업을 살리기 위해 팔을 걷어부쳤다. KGC라이프앤진에는 홍삼, 코스모코스에는 의약 화장품의 색깔을 강하게 입히고 있다. 지난해 시도한 양사 간 합병이 무산되자 본격적으로 각자 살길찾기에 나선 모습이다. 

KGC인삼공사는 올해 홍삼 화장품 브랜드인 '동인비'를 통해 화장품 사업에 뛰어든다. 지난해 하반기 모회사인 KT&G로부터 화장품 계열사인 KGC라이프앤진을 인수하면서다. 당시 인삼공사는 현물출자 방식으로 라이프앤진 지분 전량(주식 1818만 주)을 약 186억 원에 취득했다. 회사 관계자는 "홍삼이라는 연계가 있어 시너지가 클 것이라 봤다"고 말했다. 

라이프앤진은 2003년 인삼공사가 설립해 운영하다 2010년 화장품 사업 강화를 위해 KT&G에 넘겨졌었다. '동인비' 외에도 '랑', '레오롬'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그 동안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2011년부터 순적자가 지속되면서 KT&G로부터 2010~2013년까지 894억 원가량을 지원받았다. 그럼에도 지난해 1~3분기 순손실 16억 원을 기록, 적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인삼공사는 올해 화장품연구소를 확대하고 화장품사업실을 신설하면서 화장품 사업 안정화를 꿈꾸고 있다. 특히 기초 화장품에 집중, '동인비 진에센스'를 대표 제품으로 내세워 순차적으로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채널도 면세점, 방문판매 등을 두루 공략한다. 면세점의 경우, 최근 신규 면세점에 '동인비' 단독 매장을 순차적으로 입점시켰다. 

KT&G가 올해 화장품 사업 강화에 나선다. 사진은 코스모코스 모델인 박보검.(KT&G 제공)

인삼공사 관계자는 "연구소 확대, 조직개편 등에서 알 수 있듯이 올해 화장품 쪽에 힘을 많이 싣을 것으로 본다"며 "일단은 수익성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모코스(옛 소망화장품)는 의약 화장품(더마 코스메틱)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비프루브'를 출시한 뒤 인기배우인 박보검을 광고모델로 선정하고 서울 명동에 단독 매장까지 열었다. 최백규 대표는 임직원들에게 "비프루브를 필두로 진정한 아름다움을 향한 코스모코스의 여정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코스모코스도 화장품 사업 강화를 위해 2011년 KT&G가 인수한 회사다. '꽃을 든 남자', '다나한' 등의 브랜드를 보유했다. 하지만 이 역시 실적이 부진하다. 인수 첫해(2011년) 1198억 원이던 매출은 2015년 760억 원으로 37%나 줄었고 이 기간 순손익도 11억 원에서 -15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순적자는 2013년(-219억 원)부터 지난해 1~3분기(-20억 원)까지 4년째 계속됐다.

이에 코스모코스도 2015년 KT&G로부터 전방위적인 지원을 받았다. KT&G는 유상증자에 참여해 코스모코스에 498억 원을 출자했다. 사모펀드인 'KOFC QCP IBKC 프런티어챔프 2010'가 보유하던 코스모코스의 전환상환우선주(9만4079주)를 260억 원에 사들이기도 했다. 이 사모펀드는 코스모코스의 기업공개(IPO)를 기대해 투자했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조기상환을 청구했다. 

코스모코스는 올해 비프루브를 통해 홍삼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만든 의약 화장품을 잇달아 출시, 화장품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마케팅, R&D(연구개발) 활동을 보다 강화하고 매스트지(Mass+Prestige), 로드샵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 확장에 나선다. 또 중국에는 판매법인을 별도로 설립해 해외시장도 공략한다.

화장품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라이프앤진은 홍삼, 소망화장품은 의약 쪽을 강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KT&G가 이 같은 전략으로 화장품 사업에서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박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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