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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배 아모레 회장, 주식자산 상승률 1위...국내 부호 2위

박미리 기자 mjsa57@ceoscore.co.kr 2017.01.10 08:43:52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의 주식자산이 10년 새 7배가량 뛰었다. 그가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들이 '설화수', '이니스프리' 등의 브랜드를 앞세워 중화권 시장의 마음을 사로잡은 덕분이다. 다만 사드 배치로 인한 중국과의 갈등 등으로 주가가 하락세를 타면서 최근 주식자산 가치는 다소 떨어졌다. 

10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가 미국 포브스에서 발표하는 한국 상위 주식부자 40명의 2007년 대비 2017년 주식자산 증감을 조사한 결과, 서경배 회장의 주식자산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지난달 22일 기준 84억 달러로 무려 664% 뛴 것이다. 이번 조사는 이 기간 주식부호 40위권을 유지한 이들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서 회장은 지주사인 아모레퍼시픽그룹(이하 아모레G), 아모레퍼시픽 지분만 보유하고 있다. 아모레G 지분은 보통주 55.7%와 우선주 13.14%이고, 아모레퍼시픽은 보통주 10.72%다. 

서 회장의 각사 보유 지분은 10년 전과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2007년 아모레G 보통주 55.7%·우선주 13.5%, 아모레퍼시픽 보통주 10.72%) 다만 2015년 액면 분할로 주식 수만 10배가량씩 늘었다. 즉 이 기간 서 회장의 주식자산 증가는 지분 매입보다 주가 상승에 따른 결과물인 셈이다. 여기에는 호실적, 액면분할 효과 등이 작용했다. 

아모레G는 지난해 1~9월 연결 매출이 5조1333억 원, 영업이익이 9485억 원이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22%(9297억 원), 영업이익은 26%(1958억 원) 급증했다. 

이는 중화권에서 한류 열풍이 불면서 한국 화장품 수요가 급증한 덕분이다. 중국인 관광객들은 현지에서는 물론, 한국에 방문해서도 공항·시내 면세점 등에서 한국 화장품을 대량 구입해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고가 한방 라인인 '설화수', 중저가 자연주의 라인인 '이니스프리' 등을 앞세워 수년째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 계열사들의 호실적에 힘입어 국내 부호 2위 자리에 올랐다. 사진은 서경배 회장이 지난 2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시무식을 열고 경영방침을 발표하는 모습.(사진=아모레퍼시픽)


호실적을 바탕으로 서서히 오르던 아모레G와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실적 기대감이 극대화된 2015년 초 급격히 뛰었다. 아모레퍼시픽 주가가 300만 원 안팎을 오르내린 것이다. 당시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아모레퍼시픽, 아모레G 주가가 연일 화제였다. 이후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유통주식수 확대를 이유로, 두 회사에 대해 액면분할을 실시했다. 

초기에는 이 역시 서 회장의 주식자산 가치 상승에 일정부분 보탬이 됐다. 통상 액면분할을 하고 나면 '유통주식 수 확대→주식 거래 활기→주가 상승' 흐름이 이어져서다. 아모레G, 아모레퍼시픽도 마찬가지다. 액면분할을 공시할 당시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280만 원대(액면분할 후 28만 원대)였다. 약 1년이 지나고 주가가 37만 원대로 올랐다.

다만 지난해 말부터 아모레G, 아모레퍼시픽 주가 상승세에는 제동이 걸렸다. 중국이 사드 배치에 따른 강력한 보복을 경고하면서, 중국시장을 발판으로 고성장을 일궈온 두 회사에 대해서도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이다. 여기에다 내수 침체, 쿠션파운데이션 판매 둔화 등으로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되는 것도 타격을 줬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이 상황을 초심으로 돌아가 극복할 방침이다. 서경배 회장은 최근 신년사를 통해 임직원들에 "창업정신을 되새기고 처음과 같은 마음으로 기본을 충실히 다지면 급격하게 변화하는 불확실한 경영 환경도 큰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오뚝이 정신과 혁신의 DNA를 바탕으로 원대한 비전 달성을 위해 힘차게 전진하자"고 당부했다. 

[CEO스코어데일리/ 박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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