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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스토리]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경영능력 시험대 올라

김민주 기자 stella2515@ceoscore.co.kr 2017.05.04 07:17:58

  

올해 취임 20주년을 맞은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 최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에 따른 위기 해법으로 미국과 아세안시장 공략을 꼽았다. 올해 1분기 실적이 사드 직격탄을 맞으면서 서 회장의 경영능력도 시험대에 올랐다.  

◇사드 여파 직격탄…아세안·미국 시장 진출 박차  

서 회장은 중국 대체시장으로 아세안, 미주 지역 등을 꼽고 발빠르게 공략에 나섰다.  

중국에 치우쳤던 해외 시장의 다양화를 통해 실적 위험을 덜기 위한 전략이다. 실제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1분기 사드 여파에 따른 중국 매출 부진으로 수익성도 악화됐다.  

올 1분기 연결 기준 아모레퍼시픽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2% 감소한 3168억 원, 당기순이익은 2246억 원으로 15.0% 줄었다. 중국인 관광객이 9% 줄면서 면세 부분 매출액 성장률은 11% 급감한데다 내수 침체로 면세점 이외 매출도 위축됐다.  

서 회장은 오는 2020년까지 글로벌 뷰티시장을 선도하는 '원대한 기업' 이라는 비전을 공표하고 중국 외 다른 해외 사업 비중을 확대한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주요 사업축으로 자리 잡은 아세안 시장에 집중한 결과 최근 5년 평균 70% 성장세를 보였다.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5개국에 현지 법인을 만들어 진출했다. 아세안 시장에서 설화수, 라네즈, 마몽드, 이니스프리, 에뛰드 등 5대 글로벌 브랜드 위주로 마케팅을 강화하는 중이다. 아세안 시장에서 신규 고객 대상의 매출 성장률도 50%에 이른다.  

아세안 지역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말레이시아 조호르 주 누사자야 산업 지역에 생산 기지를 구축하기 위한 해외 생산 법인을 최근 설립했다. 말레이시아 생산 기지는 2020년까지 완공될 계획이다. 서 회장은 말레이시아 생산 기지에서 아세안 시장 전용 제품을 연구·생산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미국·중동 시장에 대한 집중도를 본격 높혔다. 서 회장은 올 하반기 미국에서 이니스프리를 추가 출시하면서 기존 아모레퍼시픽, 설화수, 라네즈와 함께 브랜드 분산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중동 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해 두바이에 법인을 세운 후 현지 유통 기업과 협업을 시작했다. 올해 안에 현지에서 메이크업 브랜드 에뛰드하우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중국 외 동남아, 미국 등 해외 성장성은 여전히 잠재됐다"며 "중장기 글로벌 사업의 성장성은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 실적 악화 당분간 지속 전망  

단기적으로 실적 악화를 벗어나기 어렵다는게 업계 중론이다.   

중국 관광객 감소세가 점차 확대되면서 면세점 시장은 더욱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주요 시장인 중국을 중심으로 성장세도 둔화됨에 따라 실적 악화는 2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승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한국 패키지 관광상품 판매를 규제한 것이 3월10일 이후인 점을 감안하면 중국인 관광객 감소 현상은 2분기에 더욱 심해질 것"이라며 "2분기 실적 악화 우려가 높아지고 주요 채널의 역성장도 불가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최근 3년동안 30% 이상을 기록하던 성장률은 올해 20%를 겨우 넘을 전망이다. KTB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전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1986억 원과 148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7.4%, 22.9% 급감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영옥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인 관광객 감소와 더불어 내수 채널 부진 지속될 것"이라며 "실적 약세는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요우커 방문이 급감함에 따라 면세채널 모멘텀은 2분기에도 실적 약화는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수 침체로 주요 판매망의 매출감소세가 뚜렷한 가운데 주력 상품으로 내셔운 쿠션 브랜드 경쟁력 약화도 넘어야 할 산이다. 박상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면세를 제외한 전 판매채널도 전 분기에 이어 성장세 꺾이는 추세를 이어간다"며 "쿠션 제품 중에서 판매비중이 높은 헤라와 아이오페도 성장이 꺾였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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