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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CJ에 물류사업 도전장...'일감몰아주기' 우려

김민주 기자 stella2515@ceoscore.co.kr 2017.06.13 07:26:06

  


롯데그룹(회장 신동빈)이 종합물류회사 롯데글로벌로지스(대표 이재복)의 공격적인 투자를 예고하면서 CJ그룹 물류 사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CJ대한통운의 독주 속 경쟁우위를 선점하기 어려운데다 롯데로지스틱스(로지스틱스)와 합병이 이뤄진다고 해도 '일감몰아주기 논란' 등이 다시 불거질 가능성이 커져 헤처나갈 걸림돌이 적지 않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연결 기준으로 롯데글로벌로지스(이하 롯데글로벌)는 영업손실 24억 원을 기록하면서 10년만에 적자로 돌아선데다 당기순손실은 44억 원으로 전년 동기 19억 원 보다 적자폭이 확대됐다. 

실적부진에는 택배부문 손실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1분기 16억 원의 이익을 올린 택배부문은 올 1분기 35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으며 물류부문은 25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를 지속했다.   

롯데글로벌은 지난 5월 재무개선을 위해 사모펀드 엘엘에이치 유한회사로부터 1500억 원의 자금을 긴급 수혈받았다. 롯데글로벌은 유상증자 자금으로 재무구조 개선과 물류 인프라 확보에 나선다고 밝히며 공격적인 투자를 예고했다. 국내외 물류기업을 대상으로 인수합병(M&A)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재복 롯데글로벌 대표는 “물류 인프라 지속 확충과 드론 택배, 전기자동차 도입 등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물류 신기술 적용을 위한 과감한 투자를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롯데글로벌이 공격적인 투자로 규모를 키운다고 해도 이미 경쟁우위를 차지한 CJ대한통운을 넘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현재 CJ대한통운의 시장 점유율은 44%로 1위에 올라섰다. 롯데글로벌과 한진택배는 각각 12%로 뒤를 이었다.   

다양한 M&A가 점쳐지는 가운데 롯데로지스틱스와 합병 가능성도 제기됐다. 특히 올해 본사를 한 곳으로 모으면서 합병 기대감은 더욱 커진 모습이다. 합병이 이뤄진다면 7조 원 수준의 그룹의 물량을 한 회사가 맡게 되면서 일감몰아주기 논란이 재점화될 가능성이 높아 선결 과제다.   

롯데로지스틱스는 제조업체와 직매입 거래 계약을 체결하고 같은 계열사 코리아세븐에 납품하는 형태로 매출을 챙겼다. 지난해 로지스틱스는 전체 매출액 3조1190억 원 중 세븐일레븐으로부터 2조1421억 원(92.17%)의 매출을 올렸다. 일각에서는 일감몰아주기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롯데글로벌로지스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상황"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최근 물류 사업은 내수 악화로 고전을 면치 못하는 유통업계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CJ그룹이다. 지난 2012년 CJ그룹은 대한통운을 인수해 핵심사업으로 키우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올 1분기 연결 종속기업 기준으로 CJ대한통운의 매출액은 1조2225억 원을 기록했다. 그룹의 모태격이자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CJ제일제당 1조3651억 원과 매출 규모를 바짝 추격중이다.   

지난 2012년 2조9960억 원이던 매출액은 지난해까지 6조819억 원 규모로 롯데글로벌로지스의 4배를 웃돌았다. 

CJ대한통운은 중국 롱칭물류를 시작으로 말레이시아, 미얀마, 아랍에미리트, 인도 등 여러 국가의 선두권 물류회사를 인수했다. 2014년 4월부터 성사한 거래가 8건에 이른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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