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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수교 25주년]달라진 중국시장…전자업계, 고부가제품만 살았다

최보람 기자 p45@ceoscore.co.kr 2017.08.24 07:07:49

  

국내 전자업계 최대 시장이자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던 중국에서 업종에 따라 위상이 크게 달라졌다.  

세트사의 경우 중국 현지 업체의 굴기로 매출에 직격탄을 맞았고 부품사는 대기업 계열마저 인건비 부담 상승으로 ‘포스트 차이나’를 찾아 떠나야 했다. 중국 시장에서 여전히 맹위를 떨친 곳은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꼽히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패널 업체 정도에 불과했다.  

24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에 속한 정보기술(IT)·전기·전자 업종 상위기업 7곳의 지난해 중국 매출은 63조354억 원으로 4년 전에 비해 10.4%(5조9209억 원) 증가했다. 기업별로 보면 7곳 중 4곳의 중국매출이 증가했다.  

반도체 중심인 삼성전자(부회장 권오현)와 SK하이닉스(부회장 박성욱)는 중국매출이 5년 새 10%(2조8253억 원), 213.4%(4조585억 원) 각각 늘었다.  

최근 전자 제조업체가 중국을 떠나는 상황이지만 반도체는 중국 현지 스마트폰 제조사인 화웨이(華爲), 오포(Oppo), 비보(Vivo) 외에 아이폰 생산기지 팍스콘 등의 메모리반도체 수요 증가로 여전히 중국 내에서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최근에는 반도체업계가 공급부족에 처한 상황이어서 고조되는 한·중 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분쟁도 큰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LG디스플레이(부회장 한상범)도 고부가가치 제품군에 속한 대형·UHD 패널을 무기로 중국시장에서 선전 중이다. 이 회사의 지난해 중국 매출은 19조3754억 원으로 삼성전자 뒤를 이었고 2012년과 비교하면 15.6%(2조6087억 원) 늘었다. LG디스플레이는 아직 중국과 기술 격차가 큰 고해상도, UHD 채용 대형패널 분야에서 재미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반도체의 경우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가 공급을 줄일 경우 생산차질까지 빚어질 정도”라면서도 “범용 제품들은 이미 중국 현지 여러 기업에서 만들기 때문에 기술 중심의 고부가가치 제품이 아나면 경쟁이 어려워 진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서 승승장구 한 것과 달리 생활가전 중심인 LG전자(부회장 조성진)와 주요 부품사들은 중국 매출이 지속 감소 중이다.  

LG전자가 지난해 중국에서 올린 매출은 3조2606억 원으로 2012년보다 7.3%(2577억 원) 감소했다. 중국 현지 가전제품 세트사 하이얼(海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13억 명에 달하는 내수시장을 잠식해가면서 실적이 축소된 것이다. LG전자 스마트폰은 현재 중국시장에서는 거의 영향력을 발휘 못하는 수준으로 내려온 것으로 전해진다.  

부품사인 삼성SDI(대표 전영현)와 삼성전기(대표 이윤태)는 중국 공장 가동을 줄이면서 4년 새 현지 매출이 각각 68.6%(2조6340억 원), 30.1%(7246억 원) 줄었다. 양사모두 이익률이 높지 않은 사업을 벌이기 때문에 중국 현지 인건비 상승이 부담으로 작용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삼성전기의 경우 2015년부터 본격 가동을 시작한 베트남 현지공장이 최근 중국 법인 실적을 추월하는 등 중국 비중이 줄어드는 모양새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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