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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그룹, 내부거래 매출 1조… 전체 매출의 32% 수준

김민주 기자 stella2515@ceoscore.co.kr 2017.09.01 06:50:46

  

오뚜기그룹(회장 함영준)이 내부거래를 통해 약 1조 원 매출을 올린 가운데 오너 일가 지분율이 상당히 높아 '일감몰아주기' 의혹이 제기됐다.   

1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지난해 오뚜기그룹이 내부거래로 올린 매출은 1조399억 원으로 전체 매출 3조2499억 원의 32.0%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오뚜기그룹 계열 13개사 중 오너 일가가 지분을 보유한 9개 계열사 내부거래액은 9169억 원으로 매출 대비 내부거래 비중은 30.0%에 달한다.   

계열사 중 지주사 오뚜기(1조9591억 원) 다음으로 매출 규모가 큰 오뚜기라면의 경우 대부분의 매출을 내부거래를 통해 올렸다. 오뚜기라면 매출 5913억 원 가운데 내부거래액은 5883억 원으로 매출액 대비 내부거래 비중은 99.5%로 집계됐다. 오뚜기라면은 라면, 식용유, 프리믹스 등의 제조 및 판매가 주사업이다.   

오뚜기라면은 내부거래에 힘입어 △2012년 4425억 원 △2013년 4602억 원 △2013년 4716억 원 △2015년 5080억 원 △2016년 5913억 원으로 해마다 매출 규모를 키웠다.   

이어 상미식품(98.86%), 오뚜기물류서비스(76.56%), 오뚜기SF(75.30%), 오뚜기제유 (76.56%) 등 순으로 내부거래 비중이 높았다.   

이들 계열사는 내부거래 비중은 물론 오너 일가 지분율도 상당히 높았다. 알디에스는 오너 일가 지분율이 80%로 계열사 중 가장 높았다. 내부거래액은 57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68.73%를 차지했다. 이어 오너지분율은 애드리치(66.7%), 오뚜기SF(52.9%), 상미식품(46.4%), 오뚜기(44.2%) 등 순이다.   

오뚜기그룹 측은 시너지 효과 극대화 결과라고 밝혔다. 해당 계열사는 라면과 빵, 제과, 조미료, 물류, 소프트웨어 등 각 분야의 전문 업체로 효율을 극대화한 수직 계열화 시스템이라는 설명이다.   

현행 공정거래법은 자산총액 5조 원 이상 기업집단에 속한 회사가 오너 일가 지분이 일정비율(상장사 30%·비상장사 20%)을 넘는 계열사와 거래하면 일감 몰아주기로 규제한다.   

최근 공정위는 규제 대상 지분율 기준(상장기업 기준)을 현행 30% 이상에서 20%로 확대안을 추진하는 등 오너 일가 사익편취 행위에 대한 규제를 더욱 강화하는 모습이다.   

오뚜기그룹 자산은 5조 원 미만으로 규제 대상에서는 빠지지만 오너 지분율이 상당히 높은 점은 '일감몰아주기'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회사 관계자는 "아직 회사 자산이 5조 원을 밑돌아 내부거래비중이 높다는 점이 사실상 위법은 아니다"라면서도 "회사 규모가 커지는 만큼 내부거래를 낮추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말했다.   

함영준 오뚜기 회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주요 기업 총수들 간 첫 회동에 중견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초청 받았다. 상생 협력과 일자리 창출에 관심이 많은 새정부는 모범사례로 오뚜기를 지목했다.   

유시민 작가는 이에 대해 "사실 오뚜기도 완벽한 모범 기업은 아니다"라며 "오뚜기도 알고 보면 계열사도 많아 내부 거래비중도 높아 일감 몰아주기 의혹이 짙다"고 지적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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