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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통상임금 판결로 인건비 비중 14.8%까지 치솟아

이성희 기자 lsh84@ceoscore.co.kr 2017.09.01 06:50:30

  

기아자동차(대표 박한우)가 통상임금 소송 1심에서 일부 패소한 가운데 2, 3심에서 동일한 판결이 나올 경우 매출 대비 인건비 비중이 14.08%까지 치솟아 매출원가율 상승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기아자동차의 지난해 개별기준 매출과 총 급여는 각각 31조6419억 원, 4조339억 원(복리후생비 및 상여금 포함)으로 매출 대비 인건비 비중은 12.8%에 달했다.  

인건비 비중은 2013년 13.8%에서 매년 감소 추세로 지난해까지 3년새 1.05%포인트 떨어졌다.   

이번 통상임금 소송 1심에서 당초 노조의 청구액 1조926억 원(원금 6588억 원, 지연 이자 4338억 원)의 38.7%에 해당하는 4223억 원(원금 3126억 원, 지연 이자 1097억 원)을 지급하라는 결정을 반영하면 매출 대비 인건비 비중이 14.08%까지 치솟는다. 기아차의 통상임금은 기본급의 75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내수와 수출 부진에 빠진 데다 노조 부분파업까지 이어진 영향으로 올해 매출이 작년보다 감소한다면 인건비 부담이 더욱 커진다. 특히 현장 근로자의 인건비는 매출원가에 포함되기 때문에 매출원가율 상승도 불가피하다. 그동안 원가절감을 위해 회사가 기울인 노력이 물거품 되는 것이다.  

기아차 매출원가율은 지난 2012~2013년 79%대였다가 2014년 80.8%까지 상승 후 2015년 78.8%, 2016년 78.3%로 개선됐다.  

기아차는 통상임금 1심 선고로 잠정 부담금이 약 1조 원 안팎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기아차 측은 "대표소송 판결금액을 당사 전체 인원으로 확대하고 대상 기간을 2017년 현재까지 5년 10개월 분을 적용한 후 집단소송 판단금액 4223억 원을 더하면 약 1조 원에 달한다"며 "실제 재무적 영향은 판결문 수령 후 상세 내용을 검토해 2017년 3분기 내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심 선고로 당장 비용 지출이 이뤄지는 것은 아니지만 3분기 회계장부 상 영업손실이 예상된다. 3분기에 통상임금 관련 충당금을 모두 반영해 영업손실을 기록하면 2007년 3분기 이후 약 10년 만에 분기 영업손실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완성차 업체 5곳의 매출 대비 임금 비중이 12%가 넘는 데 반해 폭스바겐과 토요타의 경우 10%를 밑돌아 국내 자동차업체는 고비용 저효율의 고질적인 문제점이 노출된다"고 밝혔다.  

또 "통상임금 소송 1심 선고가 유효하다고 가정하면 기아차의 근로자 급여 부담이 커지고 원가 상승으로 이어진다"며 "글로벌 자동차업체가 원가절감에 주력하는 상황에서 기아차의 글로벌 경쟁력 약화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용어설명]통상임금

통상임금은 초과근로수당과 연차유급휴가수당, 변동상여금과 같은 '통상임금 연동수당'과 퇴직금, 사회보험료, 임금채권보장 부담금 등 '간전노동비용'의 기준이 되기 때문에 통상임금이 오르면 회사가 근로자에게 지급해야 할 각종 수당도 늘어난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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