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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오너 형제, 사장 승진 신동빈이 신동주보다 두배 빠른 이유는?

김민주 기자 stella2515@ceoscore.co.kr 2017.09.08 06:59:27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형인 신동주 전 일본코퍼레이션 부회장보다 사장에 오른 기간이 두 배 이상 빨랐다.  

8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은 입사 후 사장 자리까지 오르는데 9.0년이 소요됐다. 형 신동주 전 부회장이 22.3년 걸린 것과 비교해 고속 승진했다.  

신 회장은 미국 콜롬비아대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은 뒤 일본 노무라(野村)증권 런던지점에서 1981년부터 6년간 근무했다. 신격호 명예회장은 롯데가 아닌 다른 회사에서 평사원으로 먼저 근무하면서 경험과 겸손을 배우도록 했다.  

신동빈 회장은 1988년 일본 롯데상사에 입사, 1990년 롯데케미칼(옛 호남석유화학)에서 상무 직함을 달고 본격적인 경영수업을 받았다. 입사 후 상무 직함을 다는데 까지 걸린 기간은 1.9년에 불과했다. 이후 롯데그룹 부회장(1997년), 코리아세븐 대표이사(1999년), 롯데그룹 정책본부장(2004년) 등을 거쳐 2011년 재계 그룹 5위 회장에 올랐다.  

지난 2006년 롯데쇼핑을 한국과 영국 증권시장에 성공적으로 상장시키며 신동빈 회장의 경영능력은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 2004년 정책본부장을 맡은 후 하이마트, 말레이시아 타이탄케미칼, 중국 대형마트 타임스 등 국내외에서 30여 건의 기업 인수·합병(M&A)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그룹의 핵심역량을 강화하고 계열사 간의 시너지를 키웠다.  

롯데그룹 후계자 구도는 일본 신동주, 한국신동빈 이었지만 경영성과를 인정받아 2015년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완승하며 원톱으로 올랐다. 이후 신동주-신동빈 형제는 롯데그룹 경영권을 놓고 분쟁을 벌였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1978년 미쓰비시(三菱)상사에 평사원으로 10년 근무했다. 1987년 일본 롯데상사 미국지사장으로 입사해 2009년 지주회사인 롯데홀딩스 부회장에 올랐다.  

장남 신 전 부회장은 부친인 신격호 명예회장과 닮은 외모로 유력한 후계자로 꼽혔다. 평소 온순하고 감수성이 풍부하지만 유약한 성격으로 알려졌다. 신동빈 회장은 신중하지만 한번 결정 내리면 과감하고 추진력이 강하다는 평판이 주를 이뤘다.  

형제의 성격은 경영 실적에도 그대로 반영돼 신 회장이 승승장구할 때 신 전 부회장은 쇠락의 길을 걸었다. 신 전 부회장은 2014년 12월 일본 롯데홀딩스내 긴급 임시 이사회를 통해 수억 엔의 손실을 입힌 이유로 주요 임원직에서 모두 해임됐고 2015년 1월에는 일본 롯데홀딩스에서도 손을 놓았다.  

일본 롯데그룹 계열사는 37개에 불과한 반면 한국 롯데그룹은 호텔롯데를 중심으로 90개 계열사를 거느린 기업으로 규모를 키웠다.   

신동주, 신동빈 형제는 2년여 간의 분쟁을 뒤로 이달 중 만남을 갖고 화해 방안을 모색하는 분위기다. SDJ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신 회장과 신 전 부회장은 친인척의 중재로 이달 중 두 번째 만남을 추진 중이다.  

두 사람은 지난 6월29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경영권 분쟁이 불거진 2015년 7월 이후 처음으로 독대했으나 약 10분 만에 만남이 끝났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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