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목록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SK이노베이션, 임금인상률 물가에 연동…국내 대기업 최초

이혜미 기자 h7184@ceoscore.co.kr 2017.09.09 16:41:27

  

지난 4월 28일 서울 종로 서린동 SK빌딩 본사에서 열린 2017년 임단협 상견례 모습.(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국내 대기업 최초로 임금인상률을 물가에 연동시키기로 했다. 이 같은 임금협상 방식이 국내 기업에 도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밀고 당기기 식의 소모적인 협상 관행에서 벗어나 발전적 노사 관계로 진화할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8일 조합원 투표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17년 임금·단체협약 갱신 교섭(임단협) 잠정 합의안'이 73.6%의 찬성률로 가결됐다고 9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 노사는 지난 4월 말 임단협 교섭을 시작해 8월 25일 잠정 합의안을 이끌어 냈다. 2017년 임단협 조인식은 오는 12일 SK 서린사옥에서 SK이노베이션 김준 사장, 이정묵 노동조합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다.

SK이노베이션 노사는 우선 매년 임금인상률을 전년도 한국은행 발표 소비자물가지수 (Consumer Price Index, CPI)와 연동되도록 하는 합의를 이끌어 냄으로써 매년 관행처럼 짧게는 반년, 길게는 1년까지 걸리던 교섭을 개선하게 됐다. 이에 따라 앞으로 SK이노베이션 임금인상률은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물가지수에 연동한다. 이 같은 방식은 올해부터 적용됨에 따라 올해 임금인상률은 전년도 소비자물가지수인 1%로 결정됐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이번 임단협을 통해 소모적이고 관행적인 임금 협상을 과감히 없애고 상호 간 신뢰에 기반한 임금 교섭 프레임을 도입함으로써 노사 갈등으로 인한 부작용을 일시에 해소했다”며 “이는 생산성 향상과 함께 노사가 한 마음 한 뜻으로 미래 경쟁력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노사는 이번 임단협에서 기본급의 1%를 사회적 상생을 위한 기부금으로 출연하기로 합의했다. 직원이 기본급의 1%를 기부하면 같은 금액을 회사가 적립하는 '매칭 그랜트' 방식이다. 이는 SK이노베이션 전 구성원이 지난 2007년부터 자발적으로 해 오던 '1인 1 후원 계좌' 기부를 제도화한 것이다. 이 제도는 오는 10월 1일부터 실시된다.

SK이노베이션 노사는 근로자 임금체계 개선에도 합의했다. 입사부터 퇴직까지 연차에 따라 임금이 꾸준하게 상승하는 기존의 임금체계를 근로자의 역량, 생산성의 향상도 및 생애주기별 자금 수요에 따라 연차별 상승폭을 조절하는 안이다. 이는 임금 최고점을 조정하고 생산성에 따른 합리적 구조로 변경해 근로자 생애 주기를 맞춘 'SK식 임금체계’라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의미 있는 노사 관계 모델을 만들어 냄으로써 SK는 물론, 우리 사회가 한 단계 더 성숙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업가치 30조를 넘어 50조, 100조의 새로운 딥 체인지를 위한 훌륭한 추진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이혜미 기자]


이미지
국내 500대 기업
500대 기업 업종별 분류
공정위 기준 대기업 집단
이달의 주식부호 순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