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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증권, 자사주 보유비율 500대 기업 금융사 중 '최고'…오너자녀 승계 주목

한수연 기자 click@ceoscore.co.kr 2017.09.19 07:01:50

  

신영증권(대표 원종석·신요환)의 자기주식 보유비율이 30%에 육박하면서 오너 자녀 승계와 관련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19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국내 500대 기업 계열 금융사 54곳의 자사주 보유비율(보통주 기준)을 조사한 결과, 올 상반기 말 기준 신영증권의 자사주는 249만6773주로 총발행주식의 26.6%에 달했다. 이들 금융사 가운데 가장 높은 자사주 비율이다. 

개인오너 체제인 신영증권엔 현재 후계 승계 문제가 남아 있다. 올 상반기 말 기준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이 26.64%로 높은 편이 아니라서다. 이들 최대주주 지분을 쪼개 살펴보면 △원국희 회장 16.23%, △원 회장의 장남인 원종석 사장 8.18%인데, 원 회장이 1933년생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승계 문제가 중요해지는 시점이다. 하지만 이 지분을 그대로 상속할 경우 세금으로 지분율은 줄어든다. 국내 500대 금융사 중 가장 높은 신영증권의 자사주 비율이 이목을 끌 수밖에 없는 배경이다.

자사주를 활용하면 오너는 자기비용을 부담하지 않아도 된다. 지분을 직접 매입하는 것이 아니므로 세금 면제라는 혜택 또한 받을 수 있다. 더욱이 지주회사 전환 시 대주주의 현물출자에 대한 양도세를 주식 처분 시기까지 무기한 미뤄주는 조세특례제한법이 내년 말 일몰을 앞두고 있다. 오너가 지주회사 주식을 취득하는 것은 결국 지배를 위한 것이므로 향후 매각 가능성은 거의 없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이 역시 이연이 아닌 '세금 면제'로 본다.

물론 이미 국회에는 과세이연에 대한 혜택이나 인적분할 시 자사주 활용을 금지하는 상법 개정안이 발의돼 있다. '자사주의 마법'을 막기 위한 법적 정비가 추진 중인 것이다. 이들 법안이 해당 기업 지주회사 전환의 촉매제가 될 것이란 시장분석은 여러 차례 나오기도 했다. 자사주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이 증권사의 귀추가 주목되는 까닭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통상 투자자금을 중개하는 증권업 특성상 밖으로 보여지지 않은 우호지분이 없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승계문제가 남은 증권사들의 경우 우호지분에 대한 의존에도 한계가 있어 추후 자사주의 역할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한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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