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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전기료 미납 기업 지분 취득에도 손실 불가피

최홍 기자 g2430@ceoscore.co.kr 2017.10.12 06:57:36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한국전력공사(사장 조환익)가 경영악화로 전기요금을 미납한 기업지분을 무더기 취득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분은 전기요금 청구권 성격의 채권으로 한전은 최종적으로 해당 기업의 전기요금을 회수하지 못할 시 매각해 손실을 보전하겠다는 복안이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전은 전기요금을 미납한 상장기업 8곳 주식을 채권 성격으로 취득했다.  

한전은 8곳 기업 대부분이 회생절차에 들어가는 등 경영악화로 미납 전기요금을 지불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해 해당 금액을 회생채권으로 잡아놓았다.  

내연기관 제조업체인 (주)케이에스피는 대규모 손상차손으로 현재 거래정지 상태다. 지난해부터 파산위기를 겪어온 STX중공업도 현재 회생계획에 따른 인수합병(M&A)을 추진 중이다. 한전은 보유 주식을 미납된 전기요금 대신 올해 6월 취득했다.  

(주)동양은 2013년 말 법정관리에 들어간 뒤 2년 4개월 뒤 벗어났다. (주)넥솔론은 올 3월 자본잠식으로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주)보루네오가구는 무리한 사업확장과 경영권 분쟁으로 올 6월 상장폐지 됐다. 엘컴텍(주)은 2013년 8월 회생계획을 인가받고 10월 회생절차를 종결했다.  

쌍용자동차는 직영 사업소로부터 전기요금 체불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 관계자는 “쌍용차 본사가 아닌 직영점이나 대리점의 체불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한전이 전기요금 대신 갖게 된 채권들은 대부분 소량 주식으로 지분율이 매우 낮다. 평균 0.40% 지분율을 보유했다.  

해당 기업 대부분 경영이 부실하다는 점에서 전기요금을 받을 가능성은 낮아 한전은 해당 기업 보유지분(주식)을 매각할 가능성이 크다.  

해당기업의 주식을 팔아도 손실이 불가피하다는 점이 문제로 부각됐다. 해당기업은 대부분 부실기업이기 때문에 주식 취득원가보다 공정가치(시세)가 더 낮기 때문이다. 실제 STX중공업(주)과 (주)동양, (주)보루네오가구를 제외하고 대부분 주식의 공정가치가 취득원가보다 하락했다.  

한전은 지난해 말 (주)동양, (주)동양네트웍스, (주)넥솔론의 전기요금을 돌려받지 못할 것으로 판단하고 채권을 매각했다.  

한전 관계자는 “시장에서 평가가 오를 때 주식을 팔아 미납 전기요금을 보전했지만 손익이 맞지 않아 손실이 불가피하다”며 "미납된 전기료 액수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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