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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영, 자산 21조 재계 16위 급성장…최근 부실시공 등 악재로 ‘흔들’

이성진 기자 lsjskys@ceoscore.co.kr 2017.11.15 07:08:02

  

부영(회장 이중근)이 국제통화기금(IMF) 금융위기 이후 눈부신 속도로 성장했지만 최근 갑질-내부거래-부실시공 등 악재가 잇따라 불거지며 위상이 한풀 꺾였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부영은 1983년 설립된 건설사로 1990년대까지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지만 당시 건설업체가 적극 뛰어들지 않던 임대주택 건설사업에 집중하며 IMF 이후 급성장했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IMF 이후 재계 변화를 집계한 결과 부영그룹의 지난해 결산 기준 공정자산은 21조7130억 원으로 재계 16위에 올랐다. 70~80위에 머물던 시공능력평가 순위는 올해 12위까지 상승했다.  

부영의 급성장 과정에서 내부거래가 큰 작용을 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부영 계열사 동광주택의 2015년 매출은 304억 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3470억 원으로 1042% 증가했다. 동광주택은 동광주택산업이 지분 100% 보유했고 동광주택산업은 이중근 회장이 지분 91.5%를 보유했다.   

지난 국감에서는 부영 계열사간 고금리 자금거래와 회장 소유 기업과 친족 계열사에게 일감을 몰아주는 등 부당내부거래 실태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최근 정권 교체 후 지난해 4월 국세청이 탈세 혐의, 올해 6월 공정거래위원회가 친족 회사를 계열사에서 누락해 허위 보고한 혐의로 이 회장을 검찰에 고발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지난달 30일 부실시공(업무방해·사기) 혐의로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과 부영주택 대표이사들을 검찰에 고발했다.  

경실련은 부영이 최초 사업비보다 분양원가를 2323억 원 부풀려 화성시 분양가심사위원회와 입주자를 기만했고 아파트를 부실시공해 막대한 이익을 가져갔다고 주장했다.  

또 올해 초 부영이 지은 동탄2지구 23블럭(1316가구) 아파트의 하자 신청 건수가 9만 건이 넘었다는 문제가 제기돼 논란이 되기도 했다.  

부영은 최근 임대아파트 임대료 인상, 하도급 갑질 등의 논란도 끊이지 않았다. 지난달 29일 김승수 전주시장은 부영 임대아파트 임차인대표와 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영주택의 무리한 임대료 인상건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에 직권조사 요청과 검찰 고발을 결정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부영주택 부실시공과 과도한 임대료 인상 논란, 일감몰아주기 논란 등의 진위 여부 확인을 위해 이중근 회장을 지난달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했지만 이 회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이 회장은 1941년생으로 올해 만 76세의 고령이지만 아직 승계 작업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 회장은 부영 지분 93.79%를 보유하면서 부영주택 등 자회사를 거느리며 부영그룹을 지배 중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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