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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그룹, 올들어 시총 6천억 증발…실적부진·오너리스크 ‘직격탄’

이혜미 기자 h7184@ceoscore.co.kr 2017.11.21 06:52:02

  

효성그룹(회장 조현준)이 올 들어 실적부진에 오너리스크까지 겹치며 시가총액이 6000억원 날아갔다. 

기업 경영평가 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6개 상장사를 보유한 효성그룹의 시총은 20일 종가 기준으로 약 5조 3257억 44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1월 2일 시총 5조 9234억 8000만원 보다 5977억 3600만 원(10.1%) 감소한 수치다.  

효성그룹의 시가총액은 올해 삼성, SK, LG, 롯데, 한화 등 30대 그룹의 시총이 30% 이상 증가하는 등 대다수 그룹이 상승세를 보인 것과 크게 대비됐다. 비교 시점인 올 1월 조현준 회장이 취임하면서 본격 3세 경영체제를 공식화한 시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효성그룹 입장에서 더욱 아프다.  

효성은 효성, 진흥기업, 갤럭시아커뮤니케이션즈, 효성아이티엑스, 갤럭시아에스엠, 신화인터텍 등 총 6개의 상장사를 거느렸다.   

각 계열사 중 시총 하락 폭이 가장 큰 계열사는 신화인터텍으로 연초보다 무려 29% 감소했다. 이어 효성과 진흥기업이 각각 11%, 진흥기업 10% 감소했다. 갤럭시아커뮤니케이션즈와 갤럭시아에스엠은 각각 11%, 44% 올랐고, 효성아이티엑스는 시총 변화가 적었다.   

올해 내내 상승세를 탔던 갤럭시아커뮤니케이션즈와 갤럭시아에스엠, 효성아이티엑스 역시 이달 3분기 실적 발표와 검찰의 압수수색이 알려지면서 증가폭이 소폭 줄었다.  

효성은 올해 실적이 부진한 상황에서 오너리스크까지 심화되면서 시총이 급락했다. 효성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고공행진을 했지만 올해는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어닝쇼크를 기록하면서 실적부진에 시달렸다.  

올해 효성의 3분기 누적 실적(연결 기준)은 매출 9조 987억, 영업이익 6227억 원으로 매출은 전년보다 4.1% 올랐지만 영업이익은 22.3% 떨어졌다. 효성의 4분기 실적 역시 낙관적이지 않은 상황이다.  

재계와 시장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수 년 째 해소되지 않는 오너리스크다. 재계 순위 25위인 효성은 최근 10년 간 오너가의 비자금, 탈세 등으로 여러 번의 검찰 수사를 받은데다 현재도 재판이 진행 중인 등 수난을 겪었다.   

지난 17일 검찰이 비자금 의혹 관련해 효성 본사와 관계회사 4곳, 관련자 자택 등 4곳을 압수수색하면서 위기감이 고조됐다. 검찰은 그동안 조현준 사장의 동생인 조현문 전 부사장이 조 회장을 포함한 그룹 계열사 임원들을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수사해왔다.  

효성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면서 효성의 시총 규모는 더욱 줄었다. 효성의 시총은 이달 1일 연초 대비 5%(약 2800억 원)에 달하는 하락세를 나타냈지만 20일 만에 추가로 시총이 떨어지며 약 3200억 원에 달하는 시총이 추가로 날아갔다.  

효성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두며 올 초 3세 경영 체제를 야심차게 알렸지만 잇따른 검찰 수사를 불러오는 오너리스크에 대한 우려는 더욱 고조됐다. 효성 측은 검찰의 비자금 수사가 속도를 내는 상황에서 수사에 적극 협조하는 한편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중이다.  

[CEO스코어데일리/이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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