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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스토리]이윤태 삼성전기 사장, 그룹 인사태풍 빗겨간 비결은

최보람 기자 p45@ceoscore.co.kr 2017.11.22 07:04:50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사진)이 올해 삼성그룹 인사태풍 속에서 자리를 지켰다. 내년 3월 임기 만료인 이 사장은 큰 이변이 없는 한 연임이 유력한 상황이다.  

이 대표는 1985년 삼성전자에 입사후 시스템LSI 사업부에서 대부분 경력을 쌓은 그룹 내 ‘부품통’으로 2014년 12월 삼성전기 대표이사에 선임된 인물이다.  

이 사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아진 데는 사업구조조정 및 실적 안정, 적극적인 신사업 준비 등이 꼽힌다.  

◇ 해외 거래선 확대 전략 주효…그룹 의존도 낮추기 성과

이 사장이 처음 삼성전기를 이끌 당시 회사는 극도의 부진에 빠진 상황이었다. 2014년 삼성전기는 삼성전자를 비롯 그룹 계열사를 통해 매출 58.2%를 올렸다.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5’가 부진에 빠지면서 영업이익이 17억 원에 그쳤다. 전년대비 전액에 가까운 99.6%가 깎인 것이다.  

이 사장은 부임 첫 해 체질개선을 천명하고 사업구조조정을 벌여 4개 사업부문을 현재의 모듈(DM)·칩(LCR),기판(ACI) 등 3개 부문으로 축소하고 글로벌 시장 매출 확대를 목표로 삼았다. 잘하는 사업 위주로 재편하고 삼성그룹 외 거래선 확대를 통해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체질 개선 노력은 취임 3년차인 올해 두드러졌다. 그룹사 의존도를 낮추면서도 실적을 대폭 개선시킨 것이다.  

삼성전기는 올해 1~3분기까지 5조1215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동안 영업이익 1994억 원을 기록했다. 삼성전기가 올 4분기 1000억 원대 영업이익을 올릴 것이라는 몇몇 증권사의 전망대로라면 연간 실적은 취임 첫 해보다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또 올 1~3분기 동안 삼성전기의 삼성그룹사 의존도는 50.4%로 낮아졌다. 듀얼카메라모듈,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등을 중심으로 중화권 매출이 늘어난 덕이다.  

◇ 신사업 성과 가시화 여부 주목…전성기 수준 수익성 달성할까

실적 개선에 성공했지만 이 사장이 풀어야 할 숙제는 적지 않다.  

우선 삼성전기는 2012년 5802억 원의 영업이익을 벌어들이던 회사였는데 현재로서 전성기 수준의 수익성을 담보하기 어려워졌다. 당시만 해도 스마트폰 제조사가 많지 않아 삼성전자 IM(스마트폰사업부)부문 덕을 크게 봤지만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가 굴기했고 부품사도 대거 등장하며 수익성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기판부문의 경우 범용제품이 범람하기 시작한 2014년부터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는 중이다.  

업계는 집권 2기를 맞이할 이 사장이 자동차부품(전장)과 ‘팬아웃패널레벨패키지(·PLP)’ 등 새먹거리 사업에서 유의미한 매출을 달성할지 여부가 회사의 제 2전성기를 이끌 원동력으로 봤다.  

특히 인쇄회로기판을 사용하지 않는 PLP는 제품 소형화에 최적화 된 고부가가치 제품인 데다 대만 TSMC의 WPL 다음으로 상용화 속도가 빨라 기판부문의 구원투수가 될 전망이다. 따라서 이 사장이 아직 양산에 나선 업체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전략거래선을 중심으로 PLP 공급 확대를 통해 3개 부문 모두 흑자 기조를 맞춰놓을지도 업계 관심사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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