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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후자’의 서러움, 자사출신 대표 단 2명 배출

후자 출신…이동훈 삼성D 신임 사장, 최치준 삼성전기 전 사장

최보람 기자 p45@ceoscore.co.kr 2017.11.27 07:02:38

  

삼성그룹(부회장 이재용) 주요 전자계열사 역대 사장 중 내부 승진자는 한 손에 꼽을 정도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회장 권오현) 출신들이 계열사로 내려와 사장 자리에 앉는 경우가 대다수였기 때문이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기(대표 이윤태), 삼성SDI(대표 전영현), 삼성디스플레이(대표 이동훈), 삼성SDS(대표 정유성) 등 삼성 ‘후자’로 대변되는 전자계열 4사의 2000년 이후(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시절인 2010년부터) 내부 사장 승진자는 2명으로 집계됐다.

회사별로 2000년 이후 삼성전기는 이형도 전 부회장(삼성전자 마이크로본부장), 강호문 전 대표 (삼성전자 네트웍사업부장) 박종우 전 대표(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총괄 사장) 등 삼성전자 출신이 사장을 맡다 2012년 사장단 인사 때 최치준 전 대표가 회사 역대 최초로 내부 사장 승진자로 이름을 올렸다.   

최치준 전 대표는 독자생존 강화 차원에서 전자가격표시기(ESL) 사업에 집중하기도 했는데 삼성전자 출신인 이윤태 현 대표 체제로 바뀌자마자 회사는 ESL 사업을 접게 된다.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사업 기간을 포함, 최근 사장으로 선임된 이동훈 OLED사업부장이 유일한 내부 사장 승진자다. 이 신임 사장은 1985년 삼성전관(현 삼성SDI) 입사 이후 삼성SDI가 디스플레이사업부를 분할,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가 설립되면서 해당 회사에서 부사장을, 삼성디스플레이 출범 이후에는 전략마케팅실장 등을 지냈다.

삼성SDI는 내부 사장 승진자가 한 명도 없다. 이 회사는 2000년부터 미래전략실 전신 삼성그룹 회장 비서실 출신인 김순택 전 대표를 비롯 현 삼성물산 대표이사인 최치훈 전 대표, 삼성전자 동남아총괄 부사장 출신 박상진 전 대표, 삼성전자 LED 사업부장을 지낸 조남성 전 대표가 차례대로 대표이사를 지냈다. 현재 대표인 전영현 사장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 출신이다. 

삼성SDS도 삼성SDI와 사정은 비슷했다. 현 대표인 정유성 사장은 삼성전자, 그룹 미래전략실을 거쳤고 전동수 전 대표는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을, 김인 현 삼성SDS 고문은 삼성물산 입사 이후 그룹 회장비서실, 삼성SDI, 신라호텔을 거쳐 2003년 삼성SDS 대표로 취임했다. 고순동 전 대표(현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대표)는 IBM에서 삼성SDS로 이직해 사장에 올랐다. 이밖에 김홍기 전 대표도 제일모직과 삼성전자에서 커리어를 쌓은 인물이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 출신들이 계열회사 수장에 오르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낸다. 자사 출신 사장 배출이 어렵다는 것에 대한 불만뿐 아니라 기업 간 사업특성 차이가 고려되지 않아 회사 경쟁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자체에서 아무리 노력해도 자사 대표에 오르지 못하는 구조 때문에 내부 불만이 적지않다”면서 “삼성전자 출신이 계열회사 사장에 앉으면 ‘전자DNA’ 전파라고  포장하지만 후자들은 대부분 수주사업 기반이고 삼성전자는 마케팅에 특화된 회사인 만큼 사업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경영이 제대로 될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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