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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스토리]정성립 대우조선 사장, '배수의 진' 통했나

이성희 기자 lsh84@ceoscore.co.kr 2017.11.28 07:03:57

  

난파 위기의 대우조선해양 키를 잡은 정성립 사장이 영업적자가 발생할 경우 사퇴라는 배수의 진을 친 끝에 흑자항로에 올라서며 순항조짐을 보였다.  

대우조선해양은 올 들어 3분기 연속 영업흑자를 이어갔다. 1분기 2233억 원을 시작으로 2분기 6647억 원, 3분기 1959억 원 등 안정적인 이익구조를 나타냈다.  

위험종목으로 주식거래가 정지됐다가 하반기 거래재개에 성공하며 잠식 자본은 6594억 원에서 3조8706억 원으로 늘었고 부채비율은 223.8%로 작년 말 2184.7%에서 1960.9%포인트나 떨어졌다.   

현금성자산은 연초 2243억 원에서 9개월만에 4871억 원으로 약 두배로 늘었다.  

대우조선해양의 각종 재무지표들이 긍정적으로 변화한 것은 정 사장의 사퇴를 각오한 경영정상화 노력과 임직원의 호응이 배경이다.  

본인의 임금을 전액 반납한 것은 물론 임원 30~40% 임금 반납, 전직원 10~15% 임금반납, 사무직 1개월 순환무급휴직 실시, 생산직 연월차 소진, 휴일 특근 축소 등 대표 및 임직원이 가능한 방법은 모두 동원됐다.  

정 사장은 지난 2월부터 해외영업에 직접 발로 뛰며 선주를 만나 발주를 호소하는 등 수주를 통한 수익성 개선의 밑거름인 구조조정을 위해 힘을 쏟았다.  

대우조선해양은 올 들어 LNG선 2척, VLCC 14척, 초대형 컨테이너선 5척, 특수선 2척 등 모두 총 23척에 약 24억6000만 달러에 달하는 신규 수주 성과를 이뤘다. 지난해 같은 기간 11척(LNG선 3척, VLCC 6척, 특수선 2척) 수주실적의 2배이다.  

올 연말까지 약 2조7700억 원 목표였던 자금확보 자구안계획도 지난 27일 현재 2조4800억 원으로 목표치의 90%에 육박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 매각한 자산은 당산사옥을 비롯 자회사 웰리브 및 대우망갈리아조선소, 대우조선해양건설 등이며 지난해에는 플로팅도크 5기 중 2기를 매각해 생산량도 축소함으로써 올해 고정비용을 큰 폭 줄였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거제지역 부동산을 포함해 삼우중공업 등 추가 자회사도 연내 차질 없이 매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한국남동발전과 소송을 진행중인 드윈드는 매각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다. 연내 매각 불발 시 청산까지 각오했지만 긍정적으로 매각 수순을 밟는 중이라는 회사 측 관계자의 전언이다. 

올 4분기 실적 전망도 밝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조84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854억 원 손실 대비 약 1조5000억 원 증가했다. 4분기 동안 1조 원 이상 손실을 기록하지 않는 이상 연간 흑자달성은 무난하다.  

정성립 사장은 돌파구가 보이지 않던 상황에서 구원투수로 나서 인력 및 자산 구조조정과 수주영업, 채권단 협의, 대국민 설득 등 대우조선해양 정상화 과정을 모두 책임졌다.   

정 사장이 내년 대우조선해양 연간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밝은 얼굴을 보여줄지 업계 관심이 모아진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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