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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우리은행장 내정자, '무색무취' 리더쉽에 거는 기대

김수정 기자 ksj0215@ceoscore.co.kr 2017.12.02 06:42:56

  

손태승 글로벌사업부문장이 만년 은행장 후보에서 민선 2기 우리은행장으로 내정됐다. 온화한 성품에 추진력까지 갖춘 차기 은행장에게 임직원도 강력하게 지지하는 분위기다.  

손태승 내정자는 1959년생으로 시중은행장 중 젊은피에 속한다. 전주고, 성균관대 법학과, 서울대 대학원 법학석사 출신으로 1987년 한일은행에 입행했다. 차기 은행장에 손 내정자가 낙점되면서 우리은행장 자리는 6년만에 한일은행 출신이 선임됐다.  

손 내정자는 이광구 행장 재임 시절 글로벌사업본부 부행장에서 부문장으로 승진했다. 고집스럽게 일을 끌고 나가는 추진력으로 내부 평판을 좋게 쌓아온 탓에 지난 1월 민선 1기 은행장 선임 당시 하마평에 오른 주인공이다.  

한일은행 시절까지 포함하면 우리은행에만 30년 몸 담은 손 재정자는 민영화, 지주사 전환, 글로벌사업 등 우리은행 주력사업을 도맡아왔다. 은행장 최종 면접에서 손 내정자가 승기를 잡은 이유로 꼽는 대목이다. 안정적인 은행 운영 능력과 글로벌 부문에서 경험과 식견을 두루 갖췄다는 점에서 임추위 위원의 기대를 한몸에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010년 우리금융지주 흡수합병을 추진 당시 손 내정자는 우리금융지주 상무를 역임했다. 정부가 보유한 우리은행 지분 56.97% 매각하기 위한 방법으로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 합병을 추진했다. 2014년 합병 인가를 받으면서 우리은행 민영화도 본격 추진됐다.  

글로벌사업 총괄 당시 해외 네트워크를 25개국 253개 지역까지 확대했다. 인도, 베트남, 폴란드 등 다양한 국가 진출을 타진했다. 우리은행 해외 네트워크는 내년 550 지역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노조와 잡음도 없다. 노조 측은 내부 출신 중에서 은행장이 내정됐다는 소식에 지지를 보냈다. 이사회 승인 직후 손 내정자는 곧바로 우리은행지부 사무실을 찾았다. 박필준 우리은행지부 위원장은 "채용비리로 떨어진 신뢰도 회복과 직원들 사기 진작을 위해 노력해달라 주문했다"고 전했다.  

손 내정자는 내정 이후 간담회에서 "노사 관계가 좋지 못한 기업은 잘 되는 것을 못봤다"며 노조와 관계를 원만하게 이어나갈 것을 시사했다.  

조직 쇄신은 숙제로 남았다. 채용 비리로 최고경영자(CEO)가 중도 낙마했기 때문에 후속조치가 빠르게 이뤄져야 한다.  

직원이 자발적으로 만든 내부혁신 태스크포스팀(TFT)이 가동되는 등 투명한 인사시스템과 기업문화 재정립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는 이미 행내에 형성됐다.  

내부혁신 TFT에서 나오는 직원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인사평가 등 기존 시스템의 허점을 찾아내 개선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한일-상업은행 출신간 계파 갈등을 끊어내는 것 또한 손 내정자의 몫이다. 

손 내정자는 '무색무취'한 것이 자신의 가장 큰 장점이라며 자평했다.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직원 모두를 포용해 내부 갈등을 최소화한다는 의미로 '무색무취'를 꼽은 것이다.  

'무색무취' 리더십으로 무너진 은행 신뢰도를 끌어올리고 조직 화합을 이끌어 낼 손 내정자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됐다.  

손태승 우리은행장 내정자는 오는 29일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은행장으로 공식 취임한다.  

[CEO스코어데일리/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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