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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그룹, 오너3세 임원승진속도…각각 다른 이유

이성희 기자 lsh84@ceoscore.co.kr 2017.12.30 07:04:42

  

왼쪽부터 이휘령 부회장, 이태성 부사장, 이주성 부사장


세아그룹의 이휘령 부회장과 이태성·이주성 부사장이 같은 오너3세의 임원 승진속도는 각각 다르다.

세아그룹에서 경영에 참여 중인 오너 3세는 이휘령(55) 세아제강 부회장을 비롯 이태성(39) 세아홀딩스 부사장, 이주성(39) 세아제강 부사장 등 3명으로 최근 실시된 2018년도 세아그룹 임원 인사에서 모두 한 단계씩 승진했다.

같은 오너3세지만 입사 후 승진속도는 제각각이다. 특히 입사 후 첫 임원에 오르는 기간의 차이가 컸다. 이휘령 부회장의 경우 8년이 걸린 반면 이태성 부사장은 4.9년, 이주성 부사장은 2.9년으로 가장 짧았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국내 100대 그룹 오너일가들이 입사 후 첫 임원 승진까지 소요 기간은 4.2년으로 집계됐다.

이휘령 부회장과 이태성 부사장은 평균보다 오래 걸렸지만 이주성 부사장은 4.2년보다 1.3년 더 빨랐다.

이후 상무, 전무 등 임원 승진은 이태성·주성 부사장이 서로 사이좋게 동반 승진했다. 이사에서 상무까지 2.2년, 전무 1.8년, 부사장 3년씩 소요됐다.

반면 고 이종덕 명예회장의 외손인 이휘령 부회장은 사촌동생들보다 늦은 편이었다. 이사에서 상무는 1년 만에 달았지만 이후 전무 승진에 7년, 부사장은 4.9년이 걸렸다.

입사 후 부사장 승진까지 소요된 기간은 이휘령 부회장이 20.9년으로 가장 길었고 이태성 부사장 11.9년, 이주성 부사장은 9.9년으로 이주성 부사장이 가장 짧았다.

현재 세아그룹은 2세대 형제경영에서 3세대 사촌경영으로 넘어가는 과정인데 이휘령 부회장의 경우 창업주 이종덕 명예회장의 장녀 이복형씨의 장남으로 외손이다. 이태성 부사장은 이 명예회장의 장손, 이주성 부사장은 이순형 현 세아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이휘령 부회장과 태성·주성 부사장은 고종사촌지간이다.

이휘령 부회장은 세아제강의 미국 현지법인 SSA(SeAH Steel America)의 제너럴 매니저를 거쳐 1994년 고 이운형 회장의 권유에 세아제강 본사 기획담당 이사로 들어왔다. 미국에서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세아제강 수출을 실질적으로 지휘한 것으로 평가된다.

2009년 임원인사에서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한 후 9년만에 부회장으로 승진했는데 향후 이주성 부사장의 사장 진급을 염두에 둔 인사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세아제강 관계자는 "그룹 내 부회장이 거의 없기 때문에 부회장직이 가지는 의미가 크다"며 "이번 임원 승진 인사는 지난해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둔 것에 대한 보상의 의미가 담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태성 부사장은 고 이운형 전 세아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2009년 세아홀딩스에 입사해 전략기획팀장과 전략기획본부장을 역임했으며 세아베스틸과 세아창원특수강 등 계열사를 통해 입지를 굳혔다. 세아베스틸 대표와 세아창원특수강 경영기획부문장을 겸직한다.

현재 세아홀딩스 지분율이 35.12%인 최대주주로 지주회사 대표에 오르면서 그룹 영향력이 한층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주성 부사장은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의 외아들로 이태성 부사장과 동갑이며 2008년 세아홀딩스에 입사해 전략 및 기획분야에서 업무 경험을 쌓았다. 2013년부터 세아제강에서 근무 중이며 11.48%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이다.

세아홀딩스는 이태성 부사장, 세아제강은 이주성 부사장이 맡게 된 것으로 두 부사장이 지금껏 동일 시기에 진급한 것은 사실상 이 구도의 사촌경영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세아그룹 관계자는 "두 부사장의 경우 승진이 다소 빨라진 감이 있지만 이휘령 부회장과 이태성·주성 부사장의 입사 시기와 임원 승진 당시의 회사 경영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승진속도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두 부사장의 경우 같은 시기에 승진했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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