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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기업가치 제고 특명 공염불?… 주가부양 효과 ‘글쎄’

최보람 기자 p45@ceoscore.co.kr 2018.01.02 07:04:48

  


SK그룹(회장 최태원)이 최고경영자(CEO) 평가에 기업 주가를 반영하는 성과지표(KPI) 도입 후 눈에 띄는 효과를 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은 KPI 도입을 통해 계열사 CEO들이 딥 체인지를 통한 기업가치 제고에 나설 것으로 기대했지만 그룹 내 상장사 절반 이상이 코스피 상승률보다 못한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최태원 회장 본인이 대표이사인 기업도 코스피에 편승한 수준의 상승곡선을 그리는 데 그쳤다.

2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최태원 SK그룹 회장 계열(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 계열회사 제외) 상장사 12곳 중 7곳의 작년 연초 대비 연말 주가 상승률은 코스피 상승률(21.8%)에 못 미쳤다.

최태원 회장이 경영 복귀 이후 사들인 SK머티리얼즈(대표 장용호) 주가는 지난해 연초와 연말 모두 18만 원으로 변화가 없었다. 반도체용 특수가스 제조사인 SK머티리얼즈는 전방산업인 반도체업계 슈퍼사이클로 연간 호실적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나 주가는 11월 중순 20만 원을 찍은 이후 내림세다.

SKC솔믹스(대표 오준록)와 부산도시가스(대표 김영광)은 1년 간 주가 상승률이 0.8%씩을 기록했고 아이리버(대표 이정호) 주가는 3.3% 오른 채 해를 넘겼다. 이밖에 SK바이오랜드(대표 이근식), 나노엔텍(대표 정찬일) 주가도 각각 14.2%, 16.4% 상승에 그쳤다.

최 회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박정호 SK텔레콤 대표도 주가부양 차원에서는 큰 성과를 내지 못했다. SK텔레콤의 연초 대비 연말 주가 상승률은 18.4%로 코스피 상승률에 못 미쳤다. 정부의 통신비 인하 압박 속에 이통업계 주가가 모두 출렁했지만  같은 기간 경쟁사인 LG유플러스 주가는 19.7%로 SK텔레콤보다 높다.

최태원 회장이 대표이사인 SK(주)의 작년 말 주가는 28만3000원으로 연초보다 23% 상승했다. 코스피 상승률보다 1.3%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SK그룹 계열사 중 지난해 주가가 크게 뛴 곳도 눈에 띈다.

SK하이닉스(부회장 박성욱)는 반도체 수급 타이트 지속에 따른 호황 덕에 연말 주가가 연초 대비 67% 상승한 7만6500원으로 한 해를 마쳤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연초만 해도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우선주와 시총 2위를 놓고 경쟁하는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연말 기준 시총은 55조6921억 원으로 삼성전자 우선주(38조1437억 원), 현대자동차(34조3631억 원)보다 10조 원 이상 격차를 벌렸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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