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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스토리]김경배 현대글로비스 대표, 10년 ‘장기집권’…한번 더?

현대차그룹 오너 일가 최측근… 오는 3월 임기 만료 연임여부 주목

김민주 기자 stella2515@ceoscore.co.kr 2018.01.04 07:11:15

  

김경배 현대글로비스 사장이 올해 세 번째 연임에 성공할지 여부에 업계 관심이 높아졌다.  

김 사장은 현대자동차그룹 오너 일가 최측근이자 현대글로비스 장수 최고경영자(CEO)로 유명하다.  

◇'최장수 CEO' 김경배 사장, 오는 3월19일 임기 만료  

김 사장은 오는 3월19일 임기가 만료된다.  

김 사장은 지난 2009년 5월27일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취임해 현재까지 10년 째 현대글로비스를 이끌었다. 지난해 4월 기준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에 속한 운송업체 CEO 평균 재임 기간 3.6년을 크게 웃돈다.  

대표 재임기간이 비교적 짧은 현대차그룹에서 예외적으로 장수 CEO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글로비스는 김 사장 취임 전까지 불과 3년 사이 5명의 대표가 교체됐다.  

김 사장은 1964년 9월20일 생으로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 후 현대정공에 입사해 10년 동안 정주영 현대차그룹 명예회장 수행비서로 일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비서실장으로 2년동안 재직하며 오너 일가의 두터운 신임을 받았다. 2009년 현대글로비스로 자리를 옮긴지 한달 만에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초고속 승진 후2012년 12월 사장 자리에 올랐다.  

◇매년 1조 이상 자산 불려…사업다각화로 외형성장

오너 일가의 두터운 신임에다 경영실적까지 뒷받침하면서 김 사장은 무난하게 연임에 성공할 전망이다. 

김 사장은 해마다 1조 원 이상 자산을 불려가면서 외형 성장을 이뤘다. 김 사장 취임 첫해인 2009년 1조9069억 원이던 자산은 2016년 7조9675억 원으로 폭풍성장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자산은 8조4065억 원에 달한다.  

2009년 3조1927억 원, 1452억 원이던 매출과 영업이익은 2016년 15조3000억 원, 영업이익은 7288억 원으로 급증했다. 3분기 누적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12조3920억 원, 5564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중고차 경매, 유수에스엠 인수, 기타 유통 등 사업다각화 노력이 주효했다. 중고차 경매사업에서 초기부터 중소 렌터카회사를 집중 공략해 법인물량 확보에 나섰고 현대캐피탈과 삼성카드 등 차량 리스 회사와 제휴해 리스 기간이 만료한 차량을 경매장으로 유도하는 등의 전략이 통했다.  

2014년부터 중고차를 매입하는 브랜드인 ‘오토벨’을 만들어 일반인을 대상으로 영업을 강화했다. 2016년 10월 공장에서 생산된 완성차를 일반고객이나 대리점에 운송하는 판매물류 전과정을 최적화하는 컨설팅기법인 G-NOAL의 저작권도 등록했다.  

사업다각화의 노력으로 현대글로비스는 2016년 9월 다우존스지속가능경영지수에 2년 연속 올랐다. 다우존스에서 선정하는 ‘2016 다우존스지속가능경영지수’의 하위지수인 아시아-퍼시픽지수와 코리아지수 양쪽에 모두 편입됐다. 2015년 9월 국내 물류기업 가운데 처음 아시아-퍼시픽지수와 코리아지수에 들어간 데 이어 2년 연속으로 같은 지수에 포함됐다. 

◇그룹 의존도는 풀어야할 숙제…2014년 이후 M&A 성과 없어  

‘일감몰아주기’에 대한 규제가 강화된 가운데 높은 그룹 의존도는 여전히 풀어야할 숙제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현대글로비스의 특수관계자와의 매출은 8조6420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70%에 달했다. 2015년 같은 기간 8조628억 원과 비교해 7.2% 늘어난 수치다.  

김 사장은 지난해 3월 주주총회에서 ‘사업역량 강화를 통한 질적확대’를 경영방침으로 내세우며 신규 사업을 발굴하는 등 현대·기아차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데 집중했다.  

국내 자동차 수출용 터미널을 운영하기 위해 ‘항구 및 기타 해상터미널운영업’을 추가했고 사업 연관성이 떨어지는 ‘광고제작 및 대행업’, ‘건물 및 기타 사업장 청소업’, ‘홈쇼핑업’을 제외하는 등 노력을 했지만 아직 뚜렷한 성과는 없다.  

현대글로비스는 글로벌 3자물류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해외 물류회사 인수합병(M&A)을 꾸준히 추진 중이지만 2014년 이후 어떤 결실도 내놓지 못했다.  

2014년 폴란드의 물류기업 아담폴을 인수한 데 이어 또다른 인수대상을 물색했지만 가격과 조건에 맞는 회사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 들어 기업의 일감몰아주기에 대한 규제가 강화된데다 오너 일가 지분율도 높아 부담은 더욱 확대됐다. 현대글로비스의 오너 일가 지분율은 30%에 달한다.  

현재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과 정몽구 회장의 현대글로비스 지분율은 각각 23.29%, 6.71%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오너 일가 지분율이 상장사 30%·비상장사 20%인 기업을 일감몰아주기 규제 대상으로 포함한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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