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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공사-대우조선, 나이지리아 석유개발 '잔혹사' 불명예

현지 정부 상대 사업무효취소 소송 패소....사업재개 가능성 없어 철수

최홍 기자 g2430@ceoscore.co.kr 2018.01.04 07:10:58

  

한국석유공사(사장 직무대행 이재웅)와 대우조선해양(사장 정성립)의 나이지리아 석유개발사업이 사실상 철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4일 석유공사에 따르면 2005년 석유공사는 대우조선, 한국전력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나이지리아 공동기업 KNOC Nigerian East·West Oil Co를 설립했다. 당시 사업은 나이지리아 해상광구 OPL321, OPL323를 탐사하기 위해 마련됐다. 석유공사 75%, 한전 15%, 대우조선해양 10%등으로 공동 출자했다. 

2009년 나이지리아 정부는 갑작스럽게 한국컨소시엄의 광구 탐사권 계약을 해지했다. 탐사권은 인도 국영석유회사 ONGC에 넘어갔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한국 측의 사업이 중대한 하자"가 있다고 주장할 뿐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석유공사 측은 "당시 나이지리아는 정치 혁명이 발생했다"며 "정권이 바뀌면서 계약도 함께 해지됐다"고 설명했다.  

한국 컨소시엄은 나이지리아 정부와 소송전을 벌였지만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지난해 7월, 나이지리아 연방고등법원에 제기한 한국의 상고가 기각됐다. 결국 소송전은 한국 측의 패소로 마무리됐다.  

사업무효취소 소송이 잇달아 패소하자 컨소시엄에 참여했던 기업은 하나둘씩 사업을 철수하는 중이다.  

석유공사는 "나이지리아 정부와 사업철수를 협의중"이라며 "현지 법인에 대한 운영비 지원도 이미 중단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석유공사는 최소한의 유지를 위해 직원 한 명을 나이지리아 법인에 상주시켰다가 최근 철수했다.  

석유공사는 2014년 나이지리아 정부와 사업추진과 관련 의견교환을 진행해 긍정 반응을 얻었다고 설명했지만 사업재개는 결국 이뤄지지 않아 사업을 접는 상황에 이르렀다.  

컨소시엄으로 참여했던 대우조선도 철수 절차를 밟는 중이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나이지리아 석유개발을 비롯 자원개발 사업은 모두 청산했다"며 "선박사업에만 주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전력도 이미 지난해 나이지리아 관련 사업을 청산했다고 밝혔다.  

해당 사업지분의 가치가 휴지조각으로 전락해 매각이 쉽지 않다는 것이 문제로 지적됐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지분 매각을 추진해도 매입자가 나서지 않는다"며 "그냥 지분을 갖고 있을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현재 나이지리아 현지 법인 'KNOC Nigerian East·West Oil Co'는 매년 매출은 없고 당기순손실만 수 백억 원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의 경우 두 법인의 당기순손실은 120억 원으로 밝혀졌다.  

[CEO스코어데일리/ 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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