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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변액 펀드주치의 제도 유명무실…접속경로 여전히 복잡

장우진 기자 jwj17@ceoscore.co.kr 2018.01.10 07:09:44

  

금융당국이 올해부터 생명보험사에 대해 변액보험 전담 상담사 배치 및 콜센터 접근성 강화를 지도했지만 생보사 절반 이상은 여전히 접속경로가 복잡한 것으로 밝혀졌다.  

10일 금융감독원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변액보험을 판매하는 생보사 23곳 중 대표전화로 연결했을 때 첫 안내에서 변액보험 메뉴를 구축한 곳은 10곳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변액보험 시장 1위 미래에셋생명을 비롯 푸르덴셜생명, 처브라이프생명, 라이나생명, ING생명, KB생명, DB생명, KDB생명, IBK연금, ABL생명 등이다. 금감원 지도를 잘 이행한 생보사로 분류된다.  

삼성‧한화‧교보생명 등 ‘빅3’를 비롯 흥국생명, 현대라이프생명, 메트라이프생명, BNP파리바카디프생명, AIA생명, 동양생명 등 9곳은 메뉴 안내 후 상담원에 연결된 다음 나오는 메뉴에서 변액보험 선택이 가능하다. 3~4단계를 더 거쳐야 접근이 가능한 셈이다.  

이 가운데 BNP파리바카디프생명, 동양생명 2곳은 개인정보를 입력한 후에나 변액보험 전담 창구에 연결이 가능해 접근 경로가 다른 곳보다 더 복잡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작년 11월부터 변액보험 전담 콜센터를 시범운영했으며 현재 당국 매뉴얼에 맞춰 운영 중”이라며 “26명의 변액보험 전담 상담사를 배치해 인력도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신한생명, 하나생명, PCA생명은 자사 등록 고객이 아닌 경우 개인정보를 입력해도 변액보험 메뉴에 접근이 불가했다. 작년부터 변액보험 판매를 재개한 하나생명은 최소 가이드라인인 2명을 배치한 상태며 자사 고객에 한해 정보를 제공한다.  

DGB생명은 아예 변액보험 메뉴를 구축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회사 측에 문의해도 답변이 없었다.  

변액보험은 펀드투자를 통해 투자수익률을 기대하는 상품으로 국내외 주식시장 등 여건에 따라 펀드 포트폴리오를 적절히 변경해 수익률을 높이는 것이 유리하다.   

보험사는 적립금 현황, 기간별 수익률 등의 자료를 제공하지만 설계사가 직접 안내하지 않는 이상 펀드 재선택을 위한 정보 제공은 부족하다. 금감원이 변액보험 전담 상담사 배치(펀드주치의) 및 전담 콜센터를 구축하게 된 배경이다.  

보험사가 해당 업무 확대를 꺼리는 이유는 효율성 저하가 요인으로 꼽힌다. 변액보험 비중이 크지 않아 콜비중이 낮은데도 전담인력을 배치하면 업무‧인력 효율성이 모두 떨어질 수밖에 없다. 펀드주치의는 변액보험판매자격, 종합자산관리 자격 등을 취득한 고급 인력군에 속한다.  

IBK연금은 지난해 1~3분기 동안 변액보험 판매가 1건도 없고 같은 기간 KDB생명(10억 원), 하나생명(4억 원), 현대라이프생명(5800만 원)도 10억 원 이하로 미미했지만 전담 인력을 둬야 한다. 대형사는 전담인력을 구축여력이 충분한 것과 달리 중견 및 중소형사는 상황이 다르다.  

A생보사 관계자는 “내부 인력을 활용할 경우 기존에 없던 교육을 실시해야 하는 데다 전문자격을 취득한 인력을 배치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과 비용, 인력 구조에서 모두 부담이 된다”며 “외주 콜센터의 경우도 전담인력에 대한 교육 등은 각 생보사가 실기하기 때문에 부담은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B생보사 관계자는 “변액보험 대응 업무는 가입 고객 특성상 생산성보다 고품질 대응에 초점을 맞춘다”며 “증권사 PB 수준으로 맞추는 그만큼 교육비용과 투자 시간에 대한 부담이 크다”고 전했다.  

금감원은 법규에 의한 강제성이 없다는 입장으로 관련 내용은 지속 모니터링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보험감독국 관계자는 “대형사의 경우 관련 내용 이행에 무리가 없지만 일부 중소형사에서 늦춰지는 경우가 발생한 것으로 안다”며 “변액보험 관련 소비자보호를 위한 여러 대책 중 하나로 지속적인 보완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장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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