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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높아진 실적만큼 예대율 90% 웃돌아

김수정 기자 ksj0215@ceoscore.co.kr 2018.01.10 07:11:46

  

이용우·윤호영 카카오뱅크 공동대표가 지난해 11월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응답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대표이사 이용우, 윤호영)의 예대율이 90%를 넘어섰다. 대출금리를 낮추는 등 공격적 영업을 펼친 탓에 대출 수요가 몰렸기 때문이다.  

10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수신 잔액은 5조1900억원, 여신 잔액은 4조7600억원을 각각 기록해 예대율은 92%에 달했다.  

지난해 7월 출범 이후 예대율은 8월 말 72%, 9월 말 82%, 10월 말 84%, 11월 말 90%, 12월 말 92%로 증가세가 이어졌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수치는 케이뱅크(79%) 보다 높다. 케이뱅크는 설립 초기 대출자산이 폭증하면서 예대율이 높아지자 '직장인K' 판매 중지, 여신쿼터제 등 대출 속도조절에 나섰다. 증자가 쉽지 않은 데다 자본은 한정돼 대출 수요가 몰려드는 것을 어느 정도 제어하기 위한 방편이었다.  

카카오뱅크는 예수금이 늘지만 대출 수요 증가폭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예대율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대출 잔액은 지난해 8월 말 기준 1조4090억원과 비교해 현재 238%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수신 잔액 증가율은 165%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8월 대출 상품의 한도와 금리조정은 수시로 발생할 것이라고 공지했지만 사실상 대출 잔액이 늘어나는데 영향은 주지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카카오뱅크의 경우 지난해 9월 말 기준 순이자마진이 1.32%로 케이뱅크(1.96%), 4대 시중은행(1.47~1.71%)에 비해 낮다.  

이는 다른 은행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예금금리는 높고 대출금리는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 지난해 12월 기준 은행연합회 공시를 보면, 카카오뱅크의 일반신용대출 평균금리는 3.88%로 케이뱅크 4.89% 보다 낮다. 마이너스통장대출 평균금리 역시 3.94%로 낮은 수준이다.  

대부분 은행이 예대금리차를 높여 순이자마진을 개선하려는 모습과는 반대다. 낮은 대출금리에 대한 고객 수요가 몰렸다는 것을 추정케하는 부분이다.  

금융당국은 예대율 산출시 가계여신 가중치를 높이는 것을 골자로 한 은행업감독 개정을 추진 중이다. 현재 금융 관계 기관이 협의 중이며 인터넷전문은행도 규제 대상에 포함시킬지 검토할 방침이다. 인터넷전문은행은 가계대출만 취급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도 같은 기준을 적용할지 들여다 봐야겠다"며 "아직 결정된 것은 없고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규제 내용을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 예대율이 100%를 초과하지 않아 아직 건전성이 우려될 만한 수준은 아니다. 그러나 금융당국의 건전성 강화 기조에 따라 추후 예대율 관리 필요성은 높아질 전망이다.  

이혁준 나이스신용평가 실장은 "예대율 90% 정도는 큰 문제는 없다"며 "다만 건전성 부분은 낮은 순이자마진으로 판단할 때 카카오뱅크가 공격적 영업을 펼쳤고 이 과정에서 유입된 고객으로 인해 향후 대손비용률은 케이뱅크 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케이뱅크 측은 "현재 예대율이나 BIS 비율은 안정적인 수준이다"며 "수신금리를 12월 말에 올리면서 꾸준히 수신 잔액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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