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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스토리]심관섭 미니스톱 대표, 업계 꼴찌 추락 깊은 고민

김민주 기자 stella2515@ceoscore.co.kr 2018.01.10 07:11:32

  

심관섭 한국미니스톱 대표가 수장에 오른지 5년 만에 점포수 기준 편의점 업계 꼴찌로 밀려나면서 깊은 고민에 빠졌다.  

지난해 3분기까지만 해도 업계 4위를 지키던 미니스톱은 이마트24에 자리를 내주고 꼴찌로 전락했다. 게다가 편의점 경쟁은 한층 치열해진 데다 최저임금 상승 속에서도 상생방안을 마련하지 못해 새해부터 어깨가 무거워졌다.  

심 대표는 박재구 CU 대표와 함께 업계 최고 경력을 자랑하는 편의점 1세대로 지난 1992년 미니스톱을 운영하던 미원(현 대상)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2012년 3월 대표이사까지 오른 ‘샐러리맨의 신화’로 잘 알려졌다.   

◇미니스톱, 점포수 꼴찌로 추락…연간 출점 100개 그쳐

 

지난해 말 기준 미니스톱 점포수는 2462개로 전년 대비 116개 늘었다.  

최근 3년 동안 심 대표는 점포를 △2015년 2200개 △2016년 2346개 △지난해 2462개로 연간 100여개 출점하는 데 그쳤다. 다른 편의점이 공격적으로 점포 확장에 나선 모습과 다르다.  

특히 '만년 꼴찌'하던 이마트24에 지난해 추월당하면서 미니스톱을 바라보는 업계 우려는 커졌다.  

같은 기간 이마트24는 △2015년 1058개 △2016년 1765개 늘어난 데 이어 지난해 2653곳으로 미니스톱을 추월했다. 지난해 한 해 동안에만 1000여개 가까이 점포를 늘렸다.  

편의점업계 성장은 점포수를 늘려 규모의 경제를 얼마만큼 달성하느냐가 중요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외형성장에서 심 대표는 한 걸음 뒤쳐진 것이다.  

심 대표는 편의점 출점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 속에서 ‘대형화 점포’를 주요 전략으로 삼고, 상품 진열 및 구색을 차별화해 수익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심 대표는 2016년부터 다른 편의점과 달리 기본 100㎡(약 30평) 이상 대형 점포만 출점했다.  

미니스톱은 2300여개 점포를 가지고 2016년(회계연도 2016년 3월 1일~2017년 2월 8일) 1조1721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기간 미니스톱의 점포당 매출도 업계 1위를 기록했다.  

미니스톱 측은 "2016년부터 30평 이상의 점포를 표준으로 정하고 신규 출점한다"며 "1인가구 증가 등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려면 다양한 상품구색과 편안한 취식 공간 등 넓은 공간을 확보하는게 필수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수익성에만 치중하면 성장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심 대표는 즉석 가공 패스트푸드도 차별화 전략으로 내세우고 점포에서 치킨, 꼬치, 어묵, 소프트크림 등 다양한 즉석 먹거리 제품을 판매하는데 이 또한 최근 편의점업계가 상품군을 확대함에 따라 큰 차별성이 없어졌다는 설명이다.   

◇최저임금 이달 적용 불구 상생안 발표조차 없어…“이달 내 발표 예정”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해 다른 편의점에 비해 내세울만한 상생방안을 아직 내놓지 못한 점도 문제로 꼽힌다.  

GS25와 CU는 최저임금이 도입되기 전부터 발 빠르게 상생안을 내놓았다. GS25는 지난해 7월 점포 운영시스템 고도화에 5년간 6000억 원을 투자하고 가맹점 생애관리 프로그램 도입에도 800억 원을 지원한다는 상생안을 내놓았다.  

CU는 지난 11월 최저 수입 보장금액인 400억 원을 직접 지원하고 전기료 350만 원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매출 활성화 솔루션 구축비로 5000억 원을 투자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이마트24도 이미 △로열티 제로 △24시간 영업 강제 금지 △위약금 제로 등의 내용을 담은 '3무(無)'정책을 시행중이다. 또 지난해에는 발주금액의 1%를 돌려주고 우수 가맹점주 자녀에게 학자금을 지급하는 등 지원 제도를 확대했다.  

심 대표는 경쟁업체와 달리 자금 마련이 쉽지 않아 고심 중인 상황이다. 이달 최저임금이 적용된 가운데 상생안을 빨리 마련하지 못하면 '가맹점주 모시기' 경쟁에서 불리한 상황에 직면한다.  

다른 편의점에서 가맹점주를 위한 혜택을 강화할 경우 가맹점을 자꾸 뺏길 수밖에 없어 가뜩이나 좁아진 입지가 더 좁아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상생안을 내놓아도 가맹점주는 실제 혜택이 적다며 반발하는 등 움직임을 보이는 것도 본사는 부담이다. 지원안을 내놓고도 비난을 받는 상황도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미니스톱 관게자는 "아직 가맹점주 상생안에 대해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이달중 시행을 목표로 검토중"이라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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