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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스토리] ‘KT맨’ 표현명 사장, 롯데 옷입고 렌탈시장서 제2승부수

새먹거리 사업 아직 가시적 성과 내지 못내… 사업 본궤도 과제

최보람 기자 p45@ceoscore.co.kr 2018.01.12 07:05:13

  
KT 출신 표현명 롯데렌탈 사장(사진)이 이번 롯데그룹 임원인사에서의 재신임을 계기로 종합렌탈사 도약에 성공할지 업계 관심이 집중됐다.

롯데렌탈은 이번 임원인사에서 전무 1명, 상무보A 2명, 상무보B 3명에 대한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임기가 정해지지 않은 표현명 사장은 2년 연속 연임됐다.

표현명 사장은 2014년부터 롯데렌탈 전신인 KT렌탈 대표로 재직 중이다.

표 사장은 본래 한국통신 시절을 포함해 KT에서만 30년 이상을 보낸 통신전문가다. 2014년 황창규 회장이 KT로 오면서 렌탈업종으로 주특기를 바꿨다.

당시 재계는 이석채 전 KT 회장의 라인으로 분류된 표현명 사장이 사실상 좌천된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는데 롯데로 옷을 갈아입은 이후 수익기반 성장에 집중, 자동차 렌탈업계 1위 자리를 공고히 하는 데 성공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렌탈의 연간 영업이익은 2014년 900억 원에서 2015년 943억 원, 2016년 1117억 원으로 지속 증가했다. 작년 3분기 누적 기준으로도 979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면서 연속 사상최대 이익 경신 가능성을 키웠다.

렌터가 운용 대수도 지난해 9월말 기준 17만4582대로 2014년 말(12만2220대)보다 42.8%(5만2362대) 늘었다. 렌터카는 통상 고객이 주문하고 난 뒤 기업이 차를 증차하므로 운용 차량이 늘었다는 것은 그만큼 영업이 잘 됐다는 얘기다. 특히 롯데렌탈은 오랜 기간 업계 1위 자리를 지키며 운용 대수를 늘려오는 전략을 구사했기 때문에 향후에도 렌터카 운용 수익과 노후차량 중고 매매수익의 조화가 이뤄져 안정적 실적을 쌓는 프로세스도 갖췄다.

표 사장은 실적 외에 리더십에서도 높은 평가를 얻는다. 롯데렌탈은 주인이 자주 바뀐 영향으로 과거 금호렌터카, KT렌탈 출신 직원과 함께 롯데 인수 후 그룹에서 이동한 인력과 신규 채용된 직원들까지 출신 성분이 다양한 편인데 표 사장은 조직 구성원 간 융화에 상당히 공을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재직기간 내실 있는 성장을 추구한 표현명 사장의 다음 도전은 렌터카 1등을 넘어 종합렌탈회사로의 도약이다.

표현명 사장은 소비에서 공유로 소비 패러다임이 바뀐다는 점을 강조, 렌탈사업의 영토 확장에 한창이다. 표 사장은 이를 위해 카셰어링 서비스 그린카 사업 확장에 집중했고 지난해에는 라이프스타일 렌탈 플랫폼 ‘MYOMEE(묘미)’런칭을 계기로 생활 렌탈사업에도 뛰어들었다.

특히 표 사장의 신성장동력 사업인 ‘묘미’는 작년 8월 런칭 이후 △유아동(출산·육아·홈서비스·완구·가구) △레저·스포츠(캠핑·해스포츠·모빌리티·여행) △패션 △리빙(생활가전) 등의 카테고리를 구축, 기존 생활렌탈 강자들에 도전장을 던지며 판도변화를 예고했다.

다만 표현명 사장의 새먹거리 사업이 아직 가시적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단 점은 옥에 티여서 표 사장이 재임기간 중 이 사업들을 본궤도에 오릴 수 있을지도 업계 관심사다. 그린카는 쏘카에 카셰어링 업계 1위 자리를 빼앗겼고 묘미도 런칭 시점을 고려하면 당장 회사 수익성에 큰 영향을 끼치긴 이른 상황이기 때문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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