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목록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CEO스토리]‘3연임 성공’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풀어야할 과제는?

김수정 기자 ksj0215@ceoscore.co.kr 2018.01.23 15:04:51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사진)이 3연임 첫관문은 통과했지만 노조 압박에다 금융당국 조사까지 겹쳐 주주총회까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하나금융지주에 따르면 현재 김정태 회장은 지방 출장 중이다. 지난 22일 출장길에 오른 김 회장은 당일 차기 회장으로 내정됐다는 소식을 듣고 "무거운 책임감으로 국내 금융산업 발전에 헌신하겠다"는 소회를 전했다.  

김 회장은 부산 출생으로 1981년 서울은행을 거쳐 1992년 하나은행의 창립멤버로 합류했다. 지방지역본부 본부장, 가계영업본부담당 부행장보, 영남사업본부 부행장 등을 역임하는 등 영업통으로 불렸다. 2008년 하나은행장을 거쳐 2012년 하나금융지주 회장을 맡아 2번의 연임 성공으로 6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최종 후보 중 유일한 내부 출신인데다, 6년째 지주 최고경영자 자리를 지켜오면서 하나·외환은행 조기통합, 디지털 사업 구축 등 굵직한 사안을 직접 챙겼다.  

지난해 9월 말까지 하나금융 순이익(지배주주 지분)은 1조5410억원으로 지주사 설립 이래 처음으로 3분기 누적 순이익이 1조5000억원을 넘어섰다. 연간 순이익도 사상 최고치를 눈앞에 둔 상황이다.  

회추 위원들은 김 회장을 단독 추천했다. 장기간 그룹을 이끌어 오면서 보유한 경험과 실적 성장 등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윤종남 회추위 위원장은 "향후 3년간 그룹을 이끌며 하나금융의 위상을 높여주길 기대한다"며 김 회장에 대한 두터운 신임을 드러냈다.  

김 회장에게 이번 3연임이 하나금융 회장으로 마지막 임기다. 김 회장은 1952년생으로 올해로 67세다. 하나금융 내부 규정상 회장 연령이 만 70세 이하로 제한했다. 3연임 확정으로 3년간 임기를 연장한다고 가정하면 4연임 도전은 불가능하다.  

김 회장이 마지막 임기를 이어갈지는 오는 3월 열리는 주주총회 결과에 달렸다.  

주총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 노조와의 갈등부터 봉합해야 한다. 김 회장 내정이후 첫 날인 23일 노조 측은 을지로 하나은행 본사에서 출근 중인 직원들에게 유인물을 나눠주는 등 3연임 저지에 나섰다.  

소량이지만 0.89%의 우리사주조합 지분도 보유했다. 향후 주주제안 등을 목적으로 노조가 추가 지분 매입에 나설 가능성이 적지않은 상황이다.  

지배구조를 두고 금융당국의 연이은 압박도 부담이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하나금융지주를 제외한 금융지주사의 지배구조를 점검했다. 당시 하나금융의 회추위가 진행 중이었기 때문에 잠시 보류한 것이다.  

앞서 하나금융은 회추위원에 김정태 회장을 제외하는 지배구조 개선안을 내놓았다. 김 회장 도 내정자 소감을 통해 "지배구조 관련 정책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조만간 일정을 조율해 하나금융의 지배구조를 들여다볼 계획이다. 이번 회장 선출 과정에 대해 금감원이 어떤 의견을 내놓을지가 변수다.  

금감원 관계자는 "회추위가 정리되면 적정 시기를 정해 점검하겠다"며 "지배구조와 관련된 쟁점, 향후 개정사항 및 관행 등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보기 위한 절차"라고 말했다.  

오는 3월 주주총회 전까지 김 회장이 노조·금융당국과 얽힌 쟁점을 어떻게 해소해나갈지 관심이 집중된다.  

[CEO스코어데일리/김수정 기자]


이미지
국내 500대 기업
500대 기업 업종별 분류
공정위 기준 대기업 집단
이달의 주식부호 순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