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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발전, 제주풍력사업 어민 수익분담 요구에 갈수록 '난망'

7년째 표류중, 민간기업은 '우후죽순' 참여…"올해 사업진척" 기대

최홍 기자 g2430@ceoscore.co.kr 2018.02.12 07:10:31

  

남부발전(사장 직무대행 이종식)이 제주 대정읍에 짓기로 한 대정해상풍력발전 사업이 현지 주민들의 반대와 민간기업의 잇따른 풍력발전사업 진출로 사업환경이 갈수록 어려워진 상황이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남부발전은 2012년 제주도 대정읍에 해상풍력발전소를 짓기 위해 지분 50%를 투자해 '대정해상풍력'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했다. 나머지 지분(50%)은 현재 두산중공업이 보유 중이다. 총 5100억원을 투입해 대정읍 앞바다에 연간 28만 9000㎿h 규모로 지을 계획이었다.

남부발전은 제주도와 대정읍에 해상풍력발전소를 짓는다는 협약을 맺었지만 어민 반대로 사업차질을 빚었다. 어민은 풍력발전 공사로 부유물질 및 소음이 생기고 양식수산물 생산도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남부발전은 무엇보다 어민이 요구하는 수익분담금에 큰 부담을 느낀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어민들은 이익이 아닌 수익에서 분담금을 달라고 해 난감하다"며 "원가비용도 빠지지 않은 수익에서 분담금을 주는 것은 기업에게 큰 부담"이라고 말했다.

실제 해상풍력발전 사업은 순이익이 크게 남지 않는 사업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육상풍력사업도 아닌 해상풍력은 아직까지 시장에서 막 진입하는 단계이다.

설상가상으로 제주도의회도 사업지정동의안을 통과시키지 않아 난감하다. 도 의회는 2012년 당시에는 제주도가 남부발전과 협약을 통해 사업진행에 동의해 놓고 여태까지 상정을 보류했다.

남부발전이 주민과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7년째 표류하는 사이 이미 민간기업은 해상풍력발전 사업에 우후주순 뛰어들었다. 2012년 남부발전이 처음 사업을 진행할 때만 해도 해당사업은 '최초'의 해상풍력발전사업이었다.

때문에 남부발전 손실도 점점 커지는 상황이다. 대정해상풍력발전에 투자한 지분가치는 초기 50억원에서 현재 30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지분법 손실도 매년 평균 4억원 가량 발생했다.

남부발전 관계자는 "당시 우리가 최초로 해상풍력 시작했지만 벌써 서남해 지역에서 풍력발전 사업이 진행 중"이라며 "부산 해운대 기장에서도 민간기업이 해상풍력 사업 추진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남부발전은 올해는 사업진척에 큰 기대를 걸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재생에너지 요구가 커지면서 해당 지역과 상생하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기 때문이다.

남부발전 관계자는 "해상풍력발전에 대한 정부 지원이 높아지면 우리도 해당 지역 주민에게 보답할 방법이 많아질 것"이라며 "올해 좋은 성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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