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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레이 ABL생명 대표, 2년간 결손금확대 고민…자산 재구성 실패

강민성 기자 kms@ceoscore.co.kr 2018.02.13 07:09:55

  

순레이 ABL생명 대표가 저축성보험 판매 확대에도 결손금 증가로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ABL생명(옛 알리안츠생명)의 결손금은 2569억 원으로 2년 간 잉여금 잔액에 마이너스가 지속돼 수익성 구조가 취약해진 것으로 집계됐다.   

ABL생명은 보험계리·상품·리스크 등 재무 분야에 20년 이상의 경력을 지닌 순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대표로 선임했지만 저축성보험 위주로 단기 수익성에 주력한 탓에 재무구조가 악화됐다.  

이에 따라 ABL생명은 지난해 말 당국으로부터 과도한 저축성보험 판매로 자산 건전성이 약해질 우려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지만 저축성보험 확대 기조를 계속 이어갔다.  

ABL생명의 저축성보험 공시이율은 지난해 10월 2.45% 수준이었지만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시점인 11월부터 2.48%로 0.03%포인트 올린데 이어 올 2월 2.5% 수준까지 상승했다.  

공시이율이 상승할수록 책임준비금 적립 부담도 가중되기 때문에 향후 준비금 적립에 따른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1월 기준 ABL생명의 책임준비금 전입액은 9538억 원으로 같은기간 1월 40억 원 대비 9499억 원 증가해 영업비용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순레이 대표는 지난 2016년 4분기부터 장기채권 위주로 자산을 확대하기 위해 만기보유금융자산 전액을 매도가능금융자산으로 전환했지만 채권평가손실 증가로 총포괄손실이 확대됐다.  

ABL생명은 지난해 3분기 기준 기타포괄손익이 마이너스 2015억 원으로 채권평가손실이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 11월 기준 회사채가 1조1672억 원으로 전년 9194억 원 대비 27% 확대돼 향후 평가손 규모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ABL생명은 지난 2016년 3분기 영업력 악화에 따른 적자지속으로 대규모 희망퇴직을 단행하면서 당기순손실이 큰 폭 증가했지만 일회성비용이 반영되지 않은 2017년에도 결손금 규모가 크게 줄어들지 않아 올해도 재무구조 개선에 대한 문제가 지속될 전망이다.  

지난해 신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에 앞서 지급여력(RBC)비율을 올리기 위해 3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총 3115억 원의 유상증자로 지급여력(가용자본)금액을 늘렸지만 저축성보험 증가와 함께 과거 고금리 확정형 상품 판매에 따른 결손금 누적으로 여전히 관련 위험이 높다.  

ABL생명은 지난해 상반기 기준 금리확정형상품의 결손액은 1조6897억 원에 달했다. 현행 회계기준에서 금리연동형 상품 잉여금과 결손금이 상계하기 때문에 큰 부담이 없지만 IRFS17에서 결손금과 잉여금이 상계하지 않아 지급여력 금액이 큰 폭으로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  

ABL생명 관계자는 “지난 2016년에 발생한 희망퇴직에 따른 일시금은 해당 연도에 모두 잡손실로 처리했다"면서 "채권평가손실로 지급여력(RBC)비율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지만 타이트하게 관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강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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