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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일감몰아주기 규제 영향 적어…승계 작업도 ‘이상무’

최보람 기자 p45@ceoscore.co.kr 2018.02.13 07:08:51

  

LG그룹(회장 구본무)이 공정거래위원회의 일감몰아주기 규제강화 분위기 속에서 ‘청정지대’로 남을지 재계 이목이 쏠린다.  

13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총수일가가 존재하는 상위 48개 기업집단의 내부거래 규제대상 계열사 집계 결과, 총수일가 보유지분율을 기준으로 LG그룹은(주)LG와 지흥 등 두 곳이 내부거래 규제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공정위 일감몰아주기 규제 대상은 총수일가의 보유 지분이 상장사의 경우 30%, 비상장사는 20% 이상을 보유하면서 계열사 상대 매출(내부거래)이 200억 원 이상이거나 매출의 12% 이상을 차지하는 계열사다.   

회사별로 총수일가가 지분 32.52%를 가진 (주)LG는 2016년 기준 내부거래 비중이 55.5%에 달했다. 계열사로부터 받는 브랜드수수료, 배당금, 임대수익 등이 대부분이다.

통상 지주사는 지분을 보유 계열사에게 지급받는 배당금이 주요 수익원이라 내부거래 규제에 큰 영향은 없지만 (주)LG의 경우 계열사 상대 임대수익이 높은 편이라는 게 부담으로 작용할 여지가 크다.  

지흥은 구본준 부회장의 아들 구형모 LG전자 과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회사로 2011년 내부거래 비중이 20.8% 수준이었지만 2016년 기준 그룹사와 내부거래가 없다. 또 지난해 말 자동차용 센서사업을 매각하고 사업을 대폭 축소했기 때문에 일감몰아주기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상태다.  

두 곳 정도를 제외하면 당국이 일감몰아주기 규제 기준을 일부 강화해도 수치상 LG그룹이 받을 타격은 거의 없다. 공정위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총수일가의 상장사 지분 보유 기준이 30%에서 20%로 바뀌더라도 해당하는 계열사가 없다.  

비상장사에 대한 총수일가 지분 기준이 바뀌지 않는 한 LG가(家) 4세의 승계 작업도 수월할 것으로 재계는 본다.  

구광모 LG전자 상무 등 LG가 4세는 그룹사 물류를 담당하는 판토스 지분을 19.9% 보유 중이다. 공정위의 규제 기준을 가까스로 비껴나가는 수치다.

이 회사는 2016년 기준 내부거래비중이 69.7%다. 판토스가 그룹사 물량을 바탕으로 성장한 뒤 기업공개에 나설 경우 이 회사 지분 7.5%를 보유한 구광모 상무가 승계를 위한 재원도 마련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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