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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일감몰아주기 규제 강화 앞두고 '비상'

김민주 기자 stella2515@ceoscore.co.kr 2018.02.13 07:09:17

  

현대글로비스(대표 김정훈)가 공정거래위원회 일감몰아주기 규제 강화를 앞두고 비상이 걸렸다.   

13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자산규모 5조 원 이상 대규모 기업집단 57곳의 1802개 상장·비상장 계열사 오너일가 지분율을 조사한 결과, 일감몰아주기 규제 대상 계열사의 총수 일가 지분율이 기존 30%에서 20%로 낮아질 경우 현대글로비스가 신규 규제 대상으로 오르게 된다.   

공정위는 일감몰아주기 현행 규제 대상 기준(상장사30%, 비상장사 20%)을 상장·비상장 구분 없이 오너일가 지분율 20%로 낮추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지난 2015년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아들 정의선 부회장은 총수 일가 지분 규제가 도입되면서 현대글로비스 지분 13.5%를 블록딜(시간 외 대량 매매)로 처분해 지분율을 29.99%로 낮춰 규제에서 벗어났다. 현재 정 회장이 현대글로비스 지분 6.71%를, 정 부회장이 23.29%를 각각 보유 중이다.   

현대글로비스는 매출 대부분을 내부 일감에 의존해 공정위가 규제를 20%대로 낮추면 규제 대상에 오르게 된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현대글로비스가 특수관계자로부터 올린 매출은 8조6420억 원으로 전체 매출 12조3920억 원의 70%에 달하는 수치다.   

현대글로비스의 내부거래 매출 비중은 2012년 84%에서 2013년 75.28%로 줄어든 이후 2015년 69.49%, 2016년 70.74%를 기록하며 꾸준히 60%대 후반에서 70%를 유지중이다.   

규제 대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현대글로비스는 지분율을 낮추거나 내부거래액을 줄여야 하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인수·합병(M&A)을 통해 글로벌 3자물류 기업을 키워 그룹 내 의존도를 낮춘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뚜렷한 성과는 내지 못했다. 2014년 폴란드 물류기업 아담폴(Adampol S.A)을 인수한 이후 기업 가치를 끌어올릴 만한 대규모 인수·합병은 없었다.   

당장 내부거래를 낮추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해지면서 현대글로비스는 총수 일가 지분율을 낮추는데 먼저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3~4대 주주가 현대차(4.88%)와 정몽구재단(4.46%)으로 '우호지분'에 속해 정몽구 회장 부자의 지분율을 낮춰도 그나마 부담이 적다는 평가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아직 일감몰아주기 규제에 대해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이 없어 상황을 지켜보고 여러 방법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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