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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투자사 대여금 366억원 회수불능 처리

동강시스타, 대천리조트에 상환우선주 대여금으로 366억 지불…실적악화로 채권 손상

최홍 기자 g2430@ceoscore.co.kr 2018.02.13 07:07:52

  


강원랜드가 동강시스타와 대천리조트 등 지분 투자사에 대여금으로 빌려준 366억 7000만 원을 결국 회수하지 못하고 손실처리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강원랜드의 회수해야할 총 채권 1240억 원 가운데 회수불가능한 손상채권으로 인식한 것은 동강시스타와 대천리조트에 대여해준 366억 7000만 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동강시스타는 강원도 영월군에 위치한 골프장 리조트 업체로 강원랜드가 2007년 지분 24.11%(199억 원)를 투자했다. 대천리조트는 충남 보령시에 위치한 리조트 사업체로 강원랜드가 2008년 지분 28.57%(180억원)을 출자했다.

그 이후 이 두 기업은 수십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강원랜드에 지분법 손실을 안겼다. 이에 강원랜드는 2013년부터 현재까지 총 350억원 가량의 상환우선주 성격의 대여금을 지불했다. 

상환우선주란 해당 투자사의 우선주를 취득하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 다시 현금으로 돌려받는 주식이다. 즉 강원랜드는 동강시스타와 대천리조트의 주식(우선주)을 지속 매입한 뒤, 일정 기간이 지나면 다시 현금으로 돌려받을 예정이었다. 일종의 대여금(채권)인 셈이다.

그러나 강원랜드는 동강시스타와 대천리조트의 재무상태가 지속 악화되자, 상환우선주 대여금 350억원을 상환할 수 없다고 판단해 손상채권으로 인식했다. 특히 강원랜드의 전체 채권 1240억원 중 9억원 가량은 이미 상환기간이 지난 상태다.

실제 동강시스타와 대천리조트는 잇단 실적악화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동강시스타는 지난달 경영악화로 서울 중앙지방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지난해 3분기 동강시스타의 당기순손실은 20억 원이다. 총 자산은 750억 원인데 이중 부채는 450억 원에 육박했다. 같은 기간 대천리조트의 당기순손실도 6억 원이다. 총 자산은 886억 원, 부채는 390억 원이다. 두 곳 모두 현재 장부가액은 0원이다.

이 때문에 공기업인 강원랜드가  이들 한계기업에 무분별한 투자로 결국은 350억 원의 혈세를 낭비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상환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는 대신 보통주보다 높은 배당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동강시스타와 대천리조트는 그간 재무구조가 계속 열악해 배당을 할수 있는 여력이 없었다. 그럼에도 강원랜드가 상환우선주를 통해 관계 투자사들에게 대여금을 지불했다는 것은 일종의 '특혜지원'라는 비난이 일고 있는 것이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동강시스타와 대천리조트의 자산가치가 크게 떨어지다보니 대여금을 회수할 수 없다고 판단해 모두 손상차손으로 처리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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