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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 G2가 야속해…시총 22조 증발

이성희 기자 lsh84@ceoscore.co.kr 2018.03.05 07:10:03

  

현대자동차그룹(회장 정몽구) 계열사가 실적악화 등에 따른 주가하락으로 그룹 시총규모도 큰폭 축소했다.  

중국 시장에서 부진 지속은 물론 미국발 관세압박 등 새 악재까지 겹쳐 향후 시총 회복 전망도 불투명하다.  

5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현대차그룹)의 시가총액은 지난 2일 종가 기준 90조3523억 원으로 2014년 말 113조1134억 원에서 20.1%(22조7612억 원)나 감소했다.  

지난 2014년 말 당시 시총 상위 5개 그룹 중 올 들어 순위가 하락한 곳은 현대차그룹이 유일했다.   

지난해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으로 중국 자동차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현대차를 비롯 기아차 등 완성차 계열사 뿐 아니라 부품을 제공하는 현대모비스 등 부품계열사가 동반 가치하락을 겪었기 때문이다.  

기아차는 지난해 하반기 노조와의 통상임금 1차 소송 패소로 약 1조 원의 충당금을 쌓으면서 순손실로 적자전환한 점도 영향을 끼쳤다. 기아차는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에 이어 시총 규모가 그룹 내 세 번째로 큰 계열사이다.  

2016년 말 현대차그룹의 시총과 비교해도 97조715억 원에서 92조352억 원으로 10대 그룹 중 유일하게 줄었다.  

2014년 말 삼성그룹과 함께 시총 100조 원이 넘는 그룹에 이름을 올렸지만 매년 시총 규모가 하락해 2위에서 4위로 내려앉았다.  

계열사별로 기아차의 감소액이 7조6208억 원으로 가장 큰데 이어 △현대글로비스 5조6813억 원 △현대위아 3조2743억 원 △현대차 2조8636억 원 △현대모비스 1조5088억 원 등이 1조 원 이상 줄었다.  

현대차그룹의 시총 감소는 지난해 사드 보복 여파가 가장 큰 원인이지만 2014년 GBC 건설을 위해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를 컨소시엄으로 10조 원에 낙찰 받은 건도 유의미한 것으로 꼽힌다.  

당시 컨소시엄에 참가했던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의 주가는 2014년 하반기 기존 흐름 대비 큰폭 하락했다. 현대차의 경우 20만 원을 웃돌았던 주가가 삼성동 부지 낙찰 후 20만 원 선이 무너졌고 현대모비스도 상반기 30만 원대을 유지하던 주가가 9월 25만 원대로 떨어졌다.  

올해 현대차그룹의 시총 회복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현대차와 기아차 판매회복이 전제 조건이지만 세계 최대시장인 중국 상황이 녹록지 않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중국법인인 북경현대의 지난 1월 판매량은 6만10대로 지난해 1월 8만17대 대비 2만 대 이상 줄었다. 중국 시장 전체 자동차 판매 대수가 같은 기간 11.6% 늘어난 280만 대를 기록하는 등 중국 자동차시장 성장 추세와는 반대되는 흐름이다.   

현대차의 2월 해외 판매량은 지난해 동월 대비 8.6% 줄었는데 중국이 춘절 연휴로 인한 근무 일수 감소에 판매부진까지 겹친 영향이 컸다.  

미국의 관세 압박도 악재이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각각 25%, 10%의 일괄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 예고로 철강업종뿐만 아니라 운수장비업종도 미국발 통상압박의 주 타깃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자동차부품주가 주식시장서 하락세를 보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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