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목록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셀트리온, 내부거래 100% 수의계약·현금지급으로 체결

셀트리온, '일감몰아주기' 규제 부담 확대…발등에 불 떨어질까

김민주 기자 stella2515@ceoscore.co.kr 2018.03.06 06:59:06

  

셀트리온(회장 서정진)이 계열사간 내부거래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100% 수의계약과 현금지급 형태로 체결한 것으로 드러났다.  

6일 셀트리온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셀트리온은 자회사 셀트리온헬스케어과 체결한 8건의 계약은 모두 수의계약으로 내용은 대부분 바이오의약품 및 기타 용역에 대한 제공으로 밝혀졌다.  

계약 규모는 총 2354억 원으로 모두 현금으로 전체 매출 2743억 원의 86%에 달하는 수치다. 매출 대부분을 셀트리온헬스케어로부터 올린 셈으로 셀트리온의 ‘일감몰아주기’는 그동안 꾸준히 지적됐다.  

수의계약은 경쟁이 아닌 임의로 적당한 상대자를 선정해 체결하는 것으로 공정성이 떨어진다는 문제를 보여주는 것이다.  

직전분기인 3분기에는 셀트리온헬스케어와 11건을 모두 수의계약으로 체결했고 총 1999억 원 규모의 금액을 100% 현금으로 챙겼다.  

셀트리온 측은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판매 계열사로 두고, 램시마 등 자사 바이오 복제약의 전 세계 판매를 독점 위탁하기 때문에 사업구조상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셀트리온은 생산 제품을 셀트리온헬스케어로 넘기고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전 세계 제약사와 대형 병원에 되파는 구조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지급조건의 경우 제3자거래와 마찬가지로 동일하게 모두 현금으로 지급한다"며 "사업구조상 경쟁입찰 상황이 안되기 때문에 수의계약으로 체결했다"고 말했다.  

문제는 셀트리온이 자산 5조 원을 넘긴 데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오너 일가 일감몰아주기 규제 강화를 예고하면서 지금 같은 사업구조를 지속하기에 부담이 크다는 점이다.  

공정위는 일감몰아주기 규제대상 기준을 상장·비상장 구분 없이 오너일가 지분율 20%로 낮추는 안을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규제 기업을 선정할 때 오너 일가가 보유한 간접지분을 포함하는 방안이 현실화하면 셀트리온도 발등에 불이 떨어진다.  

셀트리온의 오너 일가 지분율은 0.15%에 불과하지만 지주사 셀트리온홀딩스 등을 통해 간접 소유한 지분까지 합치면 21%에 달하기 때문이다.  

서 회장이 보유 중인 셀트리온헬스케어 지분율 역시 36.18%로 30%를 넘어 내부거래 의존을 낮추는게 선결 과제로 꼽힌다.  

높은 내부거래로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셀트리온의 물량을 그대로 떠안으면서 재고 부담도 커졌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지난해 3분기 재고자산은 1조7039억 원을 기록해 2016년 연간 수준 1조4721억 원을 이미 훌쩍 넘어섰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공정위에서 일감몰아주기 규제에 대해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이 없어 회사에서도 지켜보는 상황”이라며 “추후 공정위가 내놓은 결과에 따라 회사도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민주 기자]  



이미지
국내 500대 기업
500대 기업 업종별 분류
공정위 기준 대기업 집단
이달의 주식부호 순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