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목록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김남호 DB손보 부사장 미래 시나리오…신창재 또는 정몽윤?

장우진 기자 jwj17@ceoscore.co.kr 2018.03.06 06:59:35

  

김정남 DB손해보험 사장이 연임에 성공하면서 김준기 전 DB그룹 회장 장남인 김남호 DB보험연구소 부사장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서는 직접 경영의 대표인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또는 경영 후선에 물러난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의 시나리오를 예상한다.  

DB손보는 김정남 사장의 4연임을 오는 16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확정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임기는 3년으로 지난 2010년 DB손보 대표 이후 10년간 회사를 이끌게 된다.  

관심 사안은 작년 말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김남호 부사장의 거취다. 김 부사장은 2009년 동부제철에 입사한 뒤 동부팜한농을 거쳐 2015년 DB보험연구소로 이동했다. 연구소는 계열사간 시너지를 위해 업무 조율 등의 역할을 하지만 직접 지시는 없는 등 경영에 관여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옛 삼성 미래전략실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역할이다.  

업계에서는 김남호 부사장의 경영참여 가능성을 높게 보지만 시기에 대한 관점은 다양하다. 18년째 경영에 직접 참여한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아니면 경영에서 한발 물러난 정몽윤 현대해상 의사회 의장이 행보를 따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신 회장은 18년간 서울대 의대 교수로 재직한 의사 출신이다. 부친인 고 신용호 회장의 건강이 나빠지면서 1996년 교보생명 이사회 부회장으로 입사했고 2000년부터 현재까지 대표이사를 맡는다. 금융경력이 길지 않았지만 보험업을 빠르게 익힌데다 산부인과 전문의 경험이 생보업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됐다는 후문이다.  

정 의장은 현대해상에 입사한 뒤 부친인 고 정주영 회장 시절 현대해상 대표를 역임했다. 1999년 계열 분리된 이후 고문·회장을 거쳐 2004년부터 이사회 의장에 역임해 경영에서 한발 물러났다. 현대해상은 전문경영인 체제며 현재 이철영 부회장·박찬종 사장 공동대표 체제가 5년째 이어진다.  

김 부사장의 예상 행보는 신 회장 방향으로 무게가 쏠린다. 김정남 사장 임기가 끝나는 2021년 김 부사장의 나이는 만 46세로 최대주주로 대표이사를 역임하기에 충분하고 그룹 입장에서도 안정적 지배구조를 갖추게 된다. 김 사장이 ‘김준기의 남자’로 꼽히는 반면 김 부사장과 이렇다 할 연이 없다는 것도 배경을 뒷받침한다.  

관건은 2021년이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이 도입되는 첫 해라는 점이다. 회계기준 변경으로 경영상 변수가 많아 보험 전문가도 대응이 쉽지 않은 사안이기 때문에 보험통인 김 사장의 5연임이 가능성도 충분하다. 이 경우 DB손보는 최대주주의 직접 경영 참여보다 전문경영인 체제가 장기화된다.  

DB그룹은 지난해 김 전 회장 퇴임 후 이근형 회장이 그룹 회장을 맡는다. 이 회장은 재무부 세재실장, 한국투자신탁 사장,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산업은행 총재, 금융감독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한 관료 출신의 금융통이다. 그룹 회장에 이 회장이 자리했다는 것은 금융 중심으로 그룹을 재편하겠다는 의지며 중심은 DB손보다.   

김 부사장은 3년간 아버지 없이 김 사장과 동행하는 기간동안 얼마나 경영수업을 제대로 받는지, 업권에 이해도를 얼마나 높이는지가 행보의 잣대가 될 전망이다. 지분율은 김 부사장이 9.01%, 김 전 회장이 5.94%다.   

보험사를 둔 다른 금융그룹 회장의 경우는 입장이 다르다. 조정호 메리츠금융 회장은 2013년 고액연봉 논란으로 자리에서 물러난 후 2014년 경영일선에 복귀했지만 대표이사 명함은 없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미래에셋생명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대우 등 투자금융 중심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DB보험연구소는 금융시장 연구, 각 계열사간 조율 등의 역할로 직접 경영에 참여하는 위치는 아니다”며 “김정남 사장이 연임에 성공한 만큼 호흡을 맞춘 뒤 임기 만료 시점에서 구체적 행보가 드러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장우진 기자]


이미지
국내 500대 기업
500대 기업 업종별 분류
공정위 기준 대기업 집단
이달의 주식부호 순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