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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과점주주, 금호타이어 리스크에 '벙어리 냉가슴'

장우진 기자 jwj17@ceoscore.co.kr 2018-03-08 07: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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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중심으로 금호타이어 매각 과정이 진행되면서 최대 주주인 우리은행의 과점주주 한화생명, 한국투자증권 등이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해 향후 파장이 예상된다.

우리은행은 금호타이어 지분 14.15%를 보유한 최대주주며 산업은행(13.51%), 국민연금(8.84%) 등도 5% 이상 보유했다.

금호타이어는 산업은행을 중심으로 채권금융기관협의회(채권단)을 통해 중국 더블스타 매각을 추진 중이다. 노조는 해외 매각을 결사반대하며 부분파업 등 강력 반발한다.

매각 과정의 잡음으로 생산성 하락은 불가피하다. 노조가 끝까지 반대해 매각에 실패할 경우 금호타이어가 법정관리에 들어갈 가능성도 높다. 채권단은 노조가 반대 입장을 접지 않을 경우 매각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당분간 순탄치 못한 길을 걸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 지분 4% 이상 보유한 과점주주는 사외이사 후보 1명을 추천할 수 있지만 정부 중심으로 매각이 진행되는 만큼 목소리를 낼 만한 상황이 아니다. 우리은행 과점주주는 한화생명(4%), 중국 안방보험(4%, 동양생명·ABL생명 대주주), 한국투자증권(4%), 키움증권(4%), 유진자산운용(4%), IMM PE(6%) 등이다.

한화생명, 한국투자증권, 동양생명 등 관계자는 우리은행의 금호타이어 이슈와 관련해 과점주주로 목소리를 내거나 하는 내용은 없다고 입을 모은다.

우리은행의 금호타이어 관련 위험노출액(익스포저)는 3600억 원으로 산업은행(8440억 원) 다음으로 많다. 회사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충당금을 제외한 잔여 위험노출액은 모두 손실처리 되며, 우리은행은 금호타이어에 대해 3100억 원을 쌓아 500억 원이 손실처리 된다. 신한금융(480억 원), 광주은행(220억 원) 등은 익스포저 규모가 500억 원 미만이다.

부실율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우리은행의 작년 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83%로 9월 말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3개월 이상 연체된 채권으로 부실대출로 분류된다. 금호타이어 여신이 고정이하(회수불능)로 분류된 상황에서 4분기 부실비율이 더 높아져 주력인 대기업 여신 건전성이 악화됐다.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작년 4분기 2070억 원으로 최근 2년 중 처음 분기별 2000억 원을 넘었다.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늘었다는 것은 신규 발생한 부실이 증가했다는 것이다.

여파는 주가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7일 종가는 1만5450원으로 6거래일 연속 하락했으며 지난달 26일 대비 9.4% 떨어졌다. 같은기간 코스피 지수 하락폭(2.3%)의 4배 수준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2일 이사회를 개최했지만 금호타이어와 관련해 이렇다 할 논의가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금호타이어 매각 이슈는 채권단협의회를 통해 진행돼 자체적으로 움직일 사안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호타이어 매각은 정부 중심으로 진행되는 사안으로 우리은행의 지분을 가진 민간기업이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우리은행의 금호타이어 익스포저에 대한 손실 처리 규모는 크지 않은 상황이지만 금호타이어 최대주주라는 점은 여전히 부담요소이기 때문에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장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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