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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임 CEO 전략]유상호 한투 사장, 초대형 IB로 글로벌 개척 앞장

박규석 기자 seok@ceoscore.co.kr 2018.03.12 07:02:28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사실상 11번째 연임에 성공하며 국내 최장수 최고경영자(CEO)에 새 역사를 썼다.

지난 2007년 업계 최연소 최고경영자(CEO)로 출발해 매년 최장수 임기를 경신한 유 사장의 올해 주요 행보는 초대형 투자은행(IB) 부문 강화를 통한 글로벌사업 개척으로 전망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국내 초대형 IB로 지정된 5개 증권사 중 유일하게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인가를 받았다. 경쟁사 대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만큼 관련 영역의 ‘선두주자'입지를 굳힐 것으로 풀이된다.

IB부문 강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은 완료된 상태다. 지난해 발행어음 전담부서인 ‘종합금융투자실’을 조직했다. 종합금융투자 조직은 발행어음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관리부와 투자를 맡는 '운용부'로 나뉜다.

한국투자증권이 지난달까지 발행어음 판매를 통해 1조 원 이상의 자금을 조성한 후 기업대출이나 회사채 인수에 사용했다. 한국투자증권의 올해 발행어음 판매 목표가 4조 원 규모인 것을 고려할 때 연말까지 5조 원 돌파도 어렵지 않다는 평가다.

초대형 IB 사업의 ‘기초 체력’을 다진 한국투자증권의 다음 목표는 자기자본 확대를 통한 종합금융투자계좌(IMA) 사업이다.

한국투자증권이 올해 자기자본을 8조 원까지 늘린다면 발행어음 사업뿐만 아니라 부동산담보신탁과 IMA 등의 사업이 가능하다. IMA는 고객에게 원금보장과 동시에 은행금리 이상의 수익을 지급하는 통합계좌다.

IMA는 발행어음 사업과 달리 금융당국 별도 인가없이 추진이 가능하지만 자본확충보다 발행어음 등 신규 사업에 집중할 예정이라는 게 한국투자증권 관계자의 설명이다. 현재 자기자본 규모가 4조 원이기 때문에 무리한 자본 확충은 없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한국투자증권은 발행어음을 토대로 고객에게 경쟁력을 갖춘 금리를 제공하고 혁신기업에게 모험자본을 적극 공급하는 등 초대형 IB로 역할을 수행할 방침이다.

유 사장은 해외사업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그는 올해를 ‘글로벌 IB 도약의 원년’이라 표현할 만큼 해외시장 개척에 강한 의지를 밝혔다. 글로벌 동향이 아시아와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관련 영역의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방안으로 풀이된다.

지난달에는 베트남 현지법인 KIS 베트남(KIS Vietnam)에 380억 원을 증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증자 후 베트남 법인은 자본금이 900억 원으로 증가해 자기자본 기준 베트남 증권업계 7위의 대형 증권사가 될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증자로 브로커리지 영업뿐만 아니라 기업공개(IPO) 인수 합병(M&A) 등 IB 관련 사업도 활발히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인도네시아 단빡증권사 지분 75%(390억 원) 인수계약을 체결했다. 상반기 영업에 나선다는 목표로 마무리 인수 작업이 진행 중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유 사장은 2007년부터 현재까지 10년 이상  대표로 남다른 경영능력을 발휘해 회사 발전에 기여했다”며 “향후 회사의 지속 성장을 위해 최고경영자로 갖출 자질과 역량이 충분하기 때문에 최고경영자 후보로 추천됐다”고 설명했다.

유 사장의 경영 능력은 한국투자증권의 최근 3년 실적(개별 기준)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지난해 당기순이익과 영업이익은 2015년 대비 각각 88%(2262억 2399만)와 96%(3028억 1241만 원) 증가한 4822억 8495만 원과 6172억 5590만 원이다. 같은 기간 자기자본은 29%(9569억 3099만) 늘어난 4조 2517억 9038만 원, 자기자본수익률(ROE)은 3.7%포인트 상승한 11.6%에 달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순이익은 전년 대비 121.5%(2877억 원) 증가한 5254억 원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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