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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임 CEO 전략]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 초대형 IB 진입 눈앞?…과제 산적

박규석 기자 seok@ceoscore.co.kr 2018.03.13 07:00:44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이 첫 연임에 성공하면서 초대형 투자은행(IB) 진입 가능성을 높였지만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의 채용 비리 등이 얽혀 해결 과제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이 사장은 지난 5일 하나금융지주에서 열린 ‘하나금융투자 임원후보추천위원회 및 이사회’에서 최고경영자(CEO)후보에 내정됐다. 2016년 3월 취임해 2년간 하나금융투자의 수장을 맡았다. 오는 23일 열릴 주주총회에서 확정한다. 임기는 1년이다.

하나금융투자의 자기자본 확대는 이 사장의 취임 때부터 꾸준히 거론된 사안이다. 최근 몇 년간 증권업계는 △대형화 △사업다각화 △그룹 시너지 강화 등이 주제로 부각한 가운데 현재 대형증권사 중심으로 변화가 진행 중이다.

하나금융투자도  조직개편을 통해 IB그룹을 강화하기 위해 자산관리(WM)그룹을 신설했다.

기존 IB부문 본부를 투자금융1본부와 투자금융2본부로 확대했다. IB업무의 핵심 중 하나인 부동산금융본부는 산하에 부동산솔루션실을 신설했다. 배기주 KEB하나은행 IB사업단장이 IB그룹장을 겸직한다.

하나금융투자는 이 사장의 연임을 비롯 조직개편 등으로 초대형 IB 관련 사업 ‘기초 공사’가 진행 중이지만 업계 반응은 미지근하다.

우선 초대형 IB 진입에 필요한 자기자본 확충을 위한 지주결정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초대형 IB 사업자 인가는 자기자본 3조 원 이상부터 가능하며 초대형 IB의 핵심사업 중 하나인 단기금융업(발행어음)은 4조 원 이상부터다.

하나금융투자의 지난해 말 자기자본 규모는 1조 9921억 3297만 원으로 초대형 IB 진입이 가시권이지만 현재 지주는 하나금융투자의 자기자본 확충에 관해 뚜렷한 입장을 내지 않는 상황이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지주에서 자본 확충에 대해 다방면으로 검토 중”이라며 “올해 초대형 IB 정책은 향후 지주의 결정에 따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 지주가 하나금융투자의 자본 확충을 결정해도 이 사장이 넘어야 할 산은 많다.

발행어음 사업을 겨냥해 자기자본을 4조 원까지 확대해도 초대형 IB 사업자와 발행어음 인가를 한 번에 ‘패스’할 수 없다는 평가다. 지난 12일 사의표명한 최흥식 원장의 하나금융지주 사장 시절 발생한 채용 비리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최 원장은 당시 하나은행 채용에 지원한 친구 아들의 이름을 은행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원장은 지난 2012∼2014년 하나금융 사장으로 재직했다. 최 원장은 하나금융지주 사장 재식 당시 외부에서 채용과 관련한 연락이 와서 이를 단순히 전달했을 뿐 채용과정에는 일절 관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발행어음의 경우 지난해 초대형 IB 사업자로 지정된 5개 증권사 중 한국투자증권만이 사업을 추진중이다. 미래에셋대우를 비롯 △KB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등은 자기자본 규모가 4조 원이 넘지만 발행어음 사업개시는 무기한 연기한 상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 사장이 자기자본을 단숨에 4조 원까지 늘리기보다 3조 원까지 확대해 초대형 IB 사업자를 먼저 겨냥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초대형 IB 또한 최근 불거진 최 원장의 채용 비리 이슈가 발목을 잡아 상반기 중에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이 사장이 초대형 IB 관련 영역에서는 난관이 예상되지만 지난해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며 “올해는 아직 많이 남았기 때문에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하나금융투자의 개별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이 사장의 취임해(2016년) 대비 각각 60%(611억 3044만 원, 460억 6713만 원) 상승한 1634억 731만 원과 1225억 9580만 원을 달성했다. 자기자본수익률(ROE) 또한 같은 기간 2.2%포인트 오른 6.3%를 기록했다.

이 사장은 올해 하나금융투자의 슬로건인 3S(Speed, Simple, Spirit)를 기반으로 급변하는 금융투자시장에 대응할 계획이다. 수익 극대화를 포함 △자원의 효율적 배분 △우수 인재 영입 확대 △해외시장 및 상품 강화 등 콜라보 비즈(Collabo Biz)의 선순환 구축이 목표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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