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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조현준 회장 지시 아냐…합리적 판단에 따른 투자”

이혜미 기자 h7184@ceoscore.co.kr 2018.04.03 12:31:45

  

효성(회장 조현준)은 3일 공정위원회가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효성 등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해 “합리적 경영판단에 따른 투자였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날 공정위는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의 지배주주인 조현준 회장과 송형진 효성투자개발 대표이사, 임석주 효성 상무, 각 법인을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퇴출위기에 처한 조 회장 자신의 개인 회사를 효성그룹 차원에서 지원하도록 관여한 혐의가 적발됐기 때문이다.

공정위는 효성에 17억1900만 원, 갤럭시아에 12억2700만 원, 효성투자개발에 4000만 원의 과징금을 각각 부과하고 시정명령도 내렸다.

공정위 조사 결과 효성은 부동산 개발회사인 효성투자개발을 통해 경영난을 겪었던 발광다이오드(LED) 제조회사 갤럭시아를 부당하게 지원해 조 회장에게 이익을 가져다 줬다.

공정위에 따르면 효성 재무본부는 갤럭시아가 발행한 25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금융회사가 인수하도록 효성투자개발이 사실상의 지급보증을 서 주는 것으로 설계했다. 갤럭시아는 2012년 이후 매년 13억∼157억 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수단은 총수익스와프(TRS)였다. 전환사채의 수익이 정해진 수준 이상일 때에는 그 잉여수익을 TRS계약자(효성투자개발)가 가지고, 반대로 전환사채 수익이 정해진 수준 이하일 때에는 그 손실을 보전해준다는 내용의 거래를 말한다.

효성투자개발 입장에서는 손실만 예상되는 이 거래를 할 합리적 이유가 없었다는 것이 공정위 판단이다.

효성측은 이에 TRS는 합리적인 투자였다고 강조했다. 회사 관계자는 “TRS는 적법한 금융투자상품이고, 효성투자개발은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의 기술력과 성장가능성을 보고 TRS계약을 통해 수익 목적으로 정상 투자한 것”이라고 말했다.

효성은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가 경쟁력을 인정받은 기업임을 강조하며 “2008년 LED사업을 개시한 이래 국내외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은 LED 선도기업으로, 일시적으로 유동성 문제를 겪었을 뿐 턴어라운드 할 것으로 예상됐다”고 덧붙였다.

효성은 공정위가 이 거래 과정 전반에 대해 조 회장이 보고를 받았다는 점 등을 관여 증거로 본 것에 대해선 “조 회장은 당시 그룹 전략본부장으로서 그룹 주력사업에 관심이 집중돼 있어 지시 관여가 없었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나 효성투자개발의 경영은 전문경영인에게 맡겨 그들의 책임 하에 운영하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효성 관계자는 “경영진이 지시, 관여했다는 직접적인 증거가 없다”며 “향후 조사과정에서 적극 소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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